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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하반기 영업이익 회복될까 국내외 분유 매출 증가·폴바셋 매장 확장…수익성 개선 전망 잇따라

이효범 기자공개 2015-09-21 08:21: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7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이 올해 상반기 부진을 딪고 하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 분유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7462억 원, 영업이익 76억 원, 순이익 57억 원을 기록했다. 흑자를 내긴 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18% 증가한데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최근 4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일유업의 매출을 이끈 제품은 △육아용 분유 △우유류 △발효유류 △음료 및 기타 △유아동의류 및 용품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제품은 까페라떼를 비롯한 치즈, 와인 등 음료 및 기타 제품이었다. 음료 및 기타제품 매출은 올해 상반기 3201억 원(42.9%)에 달했다. 매일우유 등 우유류 매출이 2026억 원(27.16%)으로 뒤를 이었다.

매일유업 상반기 실적 추이

매일유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메르스 여파와 더불어 원유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판매관리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014년 상반기 2081억 원이었던 판관비는 올해 상반기 23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억 원 늘어났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상반기 매출총이익이 더 컸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작년에 비해 광고선전비가 100억 원 늘어났고 판매수수료, 지급수수료, 기타판매비와관리비 등도 총 90억 원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매일유업의 실적은 올해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올해 3분기 영업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3871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 수준이다. 작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비해 각각 176억 원, 21억 원 씩 늘어난 예상 수치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이유는 국내 분유 매출 증가와 더불어 중국 수출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분유 수출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100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 하반기 까지 합하면 총 450억 원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상승과 중국 현지 온라인 판매 증가로 수출분유 마진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폴 바셋 매장 수 증가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폴 바셋은 지난해 말 매장개수 45개에서 연내 69개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폴 바셋 운영을 통해 3% 수준의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일유업의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중국 내 분유 판매량 증가와 커피음료 수출이 (매일유업의) 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덧붙여 "가공 유와 커피음료(바리스타)의 비용 통제시 영업이익률이 10%에 육박하고, 국내 커피 출하량은 여전히 5%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익성 높은 사업부문이 강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은 우상향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원유관련 비용 및 발효유, 커피음료로 확대됐던 마케팅비 부담이 줄었기 때문에 3분기 영업이익은 상반기의 부진에서 벗어나 현격히 개선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률은 3.7%로 역사적 최저점이었던 1분기의 1.1%, 2분기의 1.0%를 크게 뛰어넘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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