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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삼성증권, 복합점포 연내 3~4곳 추가 여의도·판교·분당·울산 등 후보지 압축

이충희 기자공개 2015-09-30 10:27:39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1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이 금융복합점포를 연내 3~4곳 더 늘리기로 하고 막판 심사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후보지는 여의도, 판교, 분당, 울산 등으로 압축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삼성증권은 최근 새로운 금융복합점포 후보지로 네 곳을 선정하고 이 지역의 입지 적합성 심사를 곧 마무리한다. 심사 절차가 끝나는 대로 연말까지 새로운 금융복합점포 개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은 현재 우리은행 본점, 우리은행 광양 포스코지점, 삼성증권 삼성타운지점 등 전국 3곳에서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계열 증권사가 없는 우리은행과 은행이 없는 삼성증권은 올해 2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4월 처음으로 복합점포를 개설했다.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이 새 복합점포 후보지를 선정하기 전 심사기준으로 제시한 것은 크게 두 가지였다. 예·적금과 펀드,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 수요를 흡수할 만한 고객 저변이 충분한지, 양측의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적합한 곳인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됐다.

현재 여의도와 울산에는 삼성증권 지점이 각각 한 곳씩 밖에 없고, 분당에는 두 곳, 판교에는 아직까지 개설되어 있지 않다. 삼성증권이 우리은행 지점망을 빌려 영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고, 평균소득이 높은 네 지역은 새로운 복합점포 후보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이 예상보다 일찍 복합점포를 추가 개설하려는 것은 타 금융사 대비 자산관리(WealthManagement·WM) 사업의 추진 속도가 더디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사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쟁사들은 복합점포 숫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며 WM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은행·증권사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번에 취급하는 복합점포는 WM사업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지주는 전국 27곳, KB금융지주는 14곳에서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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