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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남은 자구계획 이행…항공기 매각 포함 구조조정 작업 막바지 불구 업황 불확실성 여전

윤동희 기자공개 2015-09-23 11:07:11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2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의 사전적 구조조정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S-OIL 지분매각으로 대부분의 자구계획을 이행한 상황이지만 대한항공의 항공기 매각과 부산 신항만 지분 매각 등 소규모 유동성 마련 방안이 남았다.

지난 21일 산업은행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진계열은 현재 6조 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이행했다. 계획대비 100.7%의 이행률을 보인 셈이다. 대한항공은 S-OIL 지분 매각으로 2조 원을, 유상증자로 5000억 원 등 총 3조 원을 마련했고 한진해운은 전용선사업 양도(1.6조 원), 유상증자(0.4조 원) 등의 방법으로 총 2조7000억 원을 마련했다. 이외에 ㈜한진은 지난 7월 대한항공 지분 전량(579만2627주)을 매각해 2183억 원의 자금도 만들었다.

한진그룹은 회사 유동성과 시장상황을 감안해 2016년까지 미이행분과 추가 자구계획을 이행할 예정이다. 그 일환이 한진해운의 부산 신항만 지분과 대한항공의 항공기 매각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S-OIL 지분 매각으로 큰 규모의 계획은 이행이 된 상태"라며 "규모는 작지만 남은 자구계획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1997년 설립된 부산 신항만 지분 0.29%를 보유하고 있다. 취득원가는 16억 9500만 원이다. 매각은 내달 이뤄질 예정인데, 지분율이 높지 않고 대주주가 DP 월드 인터내셔널(DP World International)이라는 사기업이기 때문에 매각 공고와 같은 공개매각 절차는 거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주나 외부 투자자를 물색해 수의계약 형태로 지분 거래를 할 가능성이 높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2대를 매각할 계획이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예정된 자구안인 만큼 올해 안으로 거래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순조롭게 자구계획을 이행 중이지만 한진그룹의 경영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영업실적을 책임지는 대한항공은 유가 하락 덕에 올해 1분기 소폭의 실적 반등을 이뤄냈지만 2분기 다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 2분기 메르스 발병과 환율 상승 등의 외생변수에 발목이 잡히면서 수익창출력이 대폭 저하, 또다시 순손실(2분기 단일 1692억 원)을 기록했다.

한진해운 역시 유가하락 덕분에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지만 여전한 해운업황 침체를 감안하면 불확실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진해운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로, 부채비율(811%), 차입금의존도(75.6%) 등 재무안정성 지표 역시 우려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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