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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 비전2020 발표...5년간 관광객 1300만명 유치 서비스업 '삼성전자' 목표....19조원 부가가치 낸다

장지현 기자공개 2015-09-24 08:25: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3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면세점은 23일 2016년부터 향후 5개년 간 외국 관광객 1300만명을 직접 유치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전2020'을 발표했다.

'비전 2020'에서 롯데면세점은 소공동 본점의 비전을 'The Best'(최고 그 이상의 면세점)로, 잠실 월드타워점의 비전을 'The Next'(대한민국 면세사업의 새로운 미래)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누적 기준 2020년까지 13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한다는 목표다.

연도별로는 2016년 200만 명, 2017년 240만 명, 2018년 270만 명, 2019년 300만 명, 2020년 340만 명으로 연평균 14%씩 늘려나갈 계획이다. 세계 12개 지점·19개 영업사무소를 기반으로 △한류 스타 콘텐츠 상품 개발 △해외 관광박람회 개최 △크루즈 관광 상품 개발 △VVIP 퍼스널 쇼핑 컨시어지 운영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한해 롯데면세점이 직접 유치한 외국 관광객은 155만 명으로 이는 연간 전체 방한 외국인 1420만 명의 10.9%에 해당한다.

롯데면세점은 외국 관광객 유치를 통해 앞으로 5년 간 29조 원의 외화수입을 올려 관광수지 흑자국 전환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19조 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와 9만6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북에 편중돼 있는 관광 자원을 강남과 연계시킬 수 있도록 월드타워점을 허브 역할로 삼을 계획이다. 강남역·가로수길·코엑스몰·석촌호수·올림픽공원 등 강남의 주요 관광 거점을 활성화하기 위한 '강남 문화관광 벨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강남과 강북을 잇는 시티투어버스를 별도로 운영해 강북의 외국 관광객을 강남으로 적극 유인,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를 사회공헌 혁신의 원년으로 삼았다. 이미 올해 180억 원의 예산을 배정, 취약계층 자립 지원기관에 102억 원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200억 원 규모의 협력업체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며 2016년까지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을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 창원, 청주, 양양 등 지방의 중소 시내면세점 사업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브랜드 유치 지원 등 동반성장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 3위인 롯데면세점은 '비전 2020' 실천을 통해 5년 안에 세계 1위 사업자로 도약, '서비스업의 삼성전자'가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세계 1위와 2위 사업자인 스위스 듀프리(Dufry)와 미국 디에프에스(DFS)는 대형화 전략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해가고 있다.

롯데면세점 역시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글로벌 면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M&A가 실현될 경우 롯데면세점은 세계 1위 달성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난 1980년 롯데면세점 본점을 개장한 이래 적지 않은 기업들이 외부환경의 변화로 사업권을 반납하고 매각하기도 했지만 롯데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 면세시장을 세계 최고로 성장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5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파워와 인프라, 노하우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강화시켜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과 경제활성화에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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