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지바이오, 지현욱 후계 구도 '굳히기' 그룹 지주사 ㈜이지바이오 지분 18.24%…2세 경영 본격화

양정우 기자공개 2015-10-02 09:15:45

이 기사는 2015년 09월 30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현욱 이사를 정점에 두고 있는 이지바이오그룹의 후계 구도가 한층 더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지 이사는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이지바이오 보유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공고히 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지현욱 이지바이오 이사는 회사 지분율을 18.24%(966만 7129주)까지 확대했다. 지난 6월 기준 16.23%에서 2%포인트 가량 늘어난 수치다.

부친인 지원철 대표와의 지분 격차를 더욱 벌렸다. 지 대표는 이번 주요 주주들의 지분 변동에서 보유 지분을 12.27%에서 12.68%(672만 1169주)로 소폭 늘리는 데 그쳤다. 아들인 지 상무와의 지분율 격차가 6%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이지바이오 오너 일가가 보유 지분을 확대한 것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의 자본 거래를 통해서다. 스틱은 이달 중순 이지바이오의 보통주와 전환사채(CB) 106만 주씩을 지 대표와 지 이사, ㈜자연일가 등에 매각했다. 오너측에서 콜옵션(Call Option)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스틱은 '스틱세컨더리제삼호 사모투자전문회사(세컨더리 PEF)'로 이 물량들을 보유해왔다.

콜옵션 행사로 지현욱 이사의 후계 구도가 '굳히기'에 들어갔다. 지 이사는 총 146만 5028주(CB는 보통주 전환)를 한 번에 확보했고, 지 대표는 보유 지분에 51만 9848주만을 추가했다. 지 이사를 중심으로 하는 2세 경영 체제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clip20150925165810

이번 자본 거래에선 적잖은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 대표와 지 이사가 스틱에서 주식을 매입한 단가는 주당 4484원. 코스닥 시장 상장기업인 이지바이오는 이날 주당 6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단순 지분가치를 따져보면 지 이사에게는 총 27억 원 상당의 시세 차익(주당 1856원)을 안겨줄 수 있는 거래였다.

이지바이오그룹은 곡물 경작부터 사료, 사료첨가제, 가축, 가금, 가축 진단, 백신 등을 수직계열화한 국내 유일의 종합 농축산 기업으로 꼽힌다. 주로 인수합병(M&A)을 통해 사료와 양돈, 도축·가공 사업 등에 진출하면서 축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지 대표는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후 송암목장 대표를 맡으면서 손수 농장 업무를 익힌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농사 사료업체인 퓨리나코리아에 입사해 기획과 신규 사업개발 등을 맡아오다가 창업했다. 지난 1988년 그룹의 모태인 사료첨가제업체 이지시스템을 설립했다.

이지바이오의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지난 2분기 말 기준 1조 4821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다만 자본총계가 3806억 원인 가운데 부채총계는 1조 1016억 원에 달해 부채비율이 29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4803억 원, 78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격인 이지바이오는 천연 항생제 대체제와 환경개선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발효·가공 제품들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생명공학적 기술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특히 첨단 바이오테크 제품인 펌키토는 효소공법을 통한 세계 최초의 키토산 발효제품으로 꼽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