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HSBC, 달러채 이어 이종통화 시장도 '평정'[KP/종합]바트화, 싱가포르 달러 등장, 소형 하우스도 두각
정아람 기자공개 2015-10-01 11:02:18
이 기사는 2015년 09월 30일 2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다는 평가를 받는 '모범생' HSBC 다웠다. 상반기 달러화채권 위주의 장에서 국책은행, 시중은행, 공기업을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딜에 참여하는 꾸준함을 보인 데 이어 3분기 이종통화 장 속에서도 걸출한 실적을 올렸다.2015년 3분기까지 한국물 주관 선두는 HSBC의 차지였다. 2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3위 BOA메릴린치라는 대형 하우스 위주의 예측 가능한 순위가 계속되고 있다. 비G3 통화 조달이 늘어나며 호주 달러화와 역외 위안화 시장 등에서 고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스탠다드차타드와 ANZ의 약진도 눈에 띈다.
◇HSBC, 1~3분기 연속 1위…씨티·메릴 등 대형사 선두권
HSBC가 상반기 1위에 이어 3분기에도 선두를 지켜냈다. 7~9월 나온 G3 딜 4건 중 2건, 비(非) G3 7건 중 2건에 이름을 올리며 2015년 1~3분기 합산 18억 1282만 달러 규모의 대표주관 실적을 쌓았다.
HSBC는 상반기 G3 통화 비중이 90%에 달하는 장 속에서 영미권 하우스의 강점을 살려 1, 2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3분기 들어 국내 기관들이 비 G3 통화, 그 중에서도 위안화의 불안정성을 극복할 수 있는 타 이종통화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HSBC는 오히려 기회를 잡은 듯 딜을 속속 챙겼다. 9월 한국수출입은행의 태국 바트화 채권 발행을 사실상 단독 주관(Krung Thai Bank와 공동)하면서 타 영미권 하우스 대비 확실한 우위에 있음을 입증했다.
2위 씨티증권이 3분기 들어 7월 농협은행 유로본드(3억 달러) 1건 주관에 그치며 연간 합산 주관 실적 12억 9484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 주관실적이 12억 1984만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비G3 딜의 건수가 늘며 미국계 하우스의 우위가 상대적으로 감소했던 탓으로 풀이된다.
3위 BOA메릴린치가 7월 한국가스공사 글로벌본드(5억 달러)와 9월 한국산업은행 글로벌본드(7억 5000만 달러) 2건을 주관해 3위를 지켰다. BOA메릴린치의 1~3분기 합산 주관 실적은 10억 412만 달러로 역시 모두 달러화채권 실적이다. 1~2분기 합산 3위에 올랐던 바클레이즈는 BOA메릴린치에 밀려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
◇비 G3 통화 강세…스탠다드차타드·ANZ 약진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3분기 국내 기관이 발행한 한국물 규모는 총 36억 3079만 달러다. 이 중 비 G3 채권 발행 규모가 16억 2352만 달러에 달해 G3 비중이 90%에 육박했던 상반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장세에서 일부 하우스들은 오히려 두각을 나타냈다. 스탠다드차타드가 3분기 총 4건, 4억 6150만 달러를 주관해 비G3 기준 실적 1위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만 따로 떼서 보면 대형사인 HSBC의 3억 9434만 달러(4건)보다도 큰 규모다.
스탠다드차타드는 7월과 9월 산업은행의 싱가포르 달러 발행을 ANZ와 함께 주관한 데 이어 신한은행의 8월 딤섬본드 12억 위안(1억 9300만 달러)을 HSBC와 함께 조달했다. 8월에는 산업은행의 포모사본드 12억 위안(당시 1억 8458만 미 달러) 발행을 단독으로 성공하는 등 유독 아시아권 이종 통화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ANZ 역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싱가포르 달러 채권, 수출입은행의 캥거루본드 발행 주관을 통해 꾸준히 실적을 쌓았다. 총 3건, 3억 7517만 달러를 주관해 규모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호주계 하우스의 강점을 확실히 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에는 비G3 채권의 종류가 딤섬, 포모사, 사무라이, 캥거루본드 4종에 불과했으나 8월 중국 경제성장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국내 기관들이 역외 위안화를 대체할 이종통화 시장을 적극적으로 탐색했다. 이밖에 미즈호증권, 다이와증권 등 일본계 하우스들도 한국수출입은행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힘입어 비 G3 리그테이블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
◇전년 대비 발행규모 3분의 2 불과…국책은행 위주 발행 이어져
3분기 총 공모 한국물 발행 규모는 31억 3079만 달러, 건수는 11건으로 집계됐다. 건수는 적지 않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된 한국물 규모가 44억 4999만 달러인데 비하면 크게 감소했다.
당초 1~2분기에 미뤄졌던 공모채 발행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으나, 6월 그리스 구제금융 이슈가 불거진 이후 7월 조달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달에 나선 기관의 면면도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을 제외하면 은행 2곳과 공기업 1곳에 그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