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야심작 '하나멤버스' 출시 9년 전 지주 부사장 시절부터 개발 구상..'하나머니' 현금처럼 사용가능
윤동희 기자공개 2015-10-14 08:44:15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3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권 최초로 그룹 통합 멤버십 제도가 출시됐다. 하나멤버스로 모은 하나머니(Money)는 사용처 제한 없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하나멤버스는 하나금융그룹이 기획한 은행 통합 이후 최대 이벤트다. 멤버십 제도를 통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하나금융은 13일 KEB하나은행 명동 본점에서 하나멤버십 런칭 시연회를 열었다. 하나멤버스는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그룹내 6개 관계사의 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머니를 적립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적립된 하나머니는 OK캐쉬백과 신세계 포인트인 SSG머니 등 제휴 포인트와 합산해 모든 금융거래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김정태 회장은 "이것은 한준성 전무(CFIO)와 2006년도 부사장 때부터 지주에서 같이(구상)해 온 업무"라며 "외환은행 노조가 통합에 반대 시위를 할 때 만들어낸 서비스로 통합되고 나면 고객에 좋은 것을 드리기 위해 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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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이 핀테크 측면에서 다른 금융그룹과 비교해 우위를 갖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는 게 김 회장 설명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7월엔 핀테크 원큐랩(1Q Lab)을 열고 핀테크 업체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캐나다 현지 법인에 처음으로 '원큐 뱅크(1Q Bank)' 서비스를 도입했다. 원큐뱅크는 캐나다 핸드폰 번호를 통한 자금이체, 비대면 채널을 통한 선불카드 발급 등을 해주는 서비스다. 은행은 원큐뱅크 서비스를 강점이 있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행보에 이어 하나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멤버십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 기존의 멤버십 포인트 사용처가 일부 제휴 가맹점에 제한됐다면 하나머니는 전국 230만여개의 카드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하나머니는 앱 초기 화면의 쓰기 메뉴를 통해 ATM에서 현금으로 바로 출금, 본인계좌로 입금할 수 있으며 예금, 펀드, 보험 신규 또는 불입, 대출이자, 수수료 납부, 환전, 송금, 자동이체, 카드 결제 등에 이르는 모든 금융거래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OK캐쉬백과 SSG머니 두 군데와 하나머니를 제휴해 사용할 수 있지만 현재 4개 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에는 일본과 중국 측 업체도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하나 멤버스를 사용하는 한국 고객이 일본 방문 시 현지의 다른 멤버십 제도를 통해 하나머니를 쓸 수 있게 하는 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김 회장은 "하나멤버스는 오픈 플랫폼으로 다양한 파트너와 같이 만들어가는 열린 서비스"라며 "원하는 국내 및 글로벌 파트너를 참여시켜 서비스 진화시키고 파트너의 서비스가 하나멤버스와 잘 녹아들어 갈 수 있도록 기술개발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하나머니 출시와 함께 계좌이동제를 대비한 전용 금융상품도 내놨다.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은 계약기간 1년제로 개인 및 개인사업자가 매월 50만 원 한도내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기본금리 연 1.9%에 '하나멤버스' 가입, 행복노하우(knowhow) 주거래통장 개설, 급여, 연금 이체 등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연 0.8%p를 우대금리로 적용 받아 연 2.7% ('15.10.12 기준, 세전) 금리 적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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