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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컨티넨탈호텔, GS건설 떠나자마자 세무조사 매각 두달만에 조사 착수..후속 조치 위한 '정지작업' 가능성

김장환 기자공개 2015-10-16 08:59: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5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이 GS건설 품을 떠나자마자 세무조사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GS리테일로 넘어간지 이제 두 달여밖에 되지 않은데다, 통상적인 정기 조사보다 이른 시점에 시작된 세무조사여서 특별한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은 아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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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낸탈호텔 전경.
15일 세무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부터 인터컨티넨탈호텔(법인명 파르나스호텔)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를 맡은 곳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이며, 일정은 내달 말까지로 잡혔다. 서울청 조사 1국은 통상적으로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번 세무조사는 이전보다 지나치게 이른 시기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단순 정기 조사로 해석할 수 있을지 여부가 의문을 낳고 있다. 파르나스호텔 법인은 그동안 5년 단위로 정기 세무조사를 받아왔고, 지난 조사는 2011년도에 있었다. 이번에는 정상 주기보다 1년이 앞당겨진 4년만에 세무조사가 시작된 셈이다.

특히 파르나스호텔이 주인이 바뀐 지 불과 두 달여만에 벌어진 세무조사란 점이 주목된다. GS건설은 지난 7월 31일 파르나스호텔 보유 지분 67.56% 전량을 계열사 GS리테일에 양도하고 7600억 원대 매각 대금을 받았다. 이에 따라 파르나스호텔의 최대주주는 GS리테일로 변동이 이뤄졌다. 한국무역협회는 31.86%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GS건설이 파르나스호텔을 매각한 이유는 계획했던 기업공개(IPO) 작업에 실패한 탓이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애초 파르나스호텔의 IPO를 추진했던 GS건설은 무역협회의 반대로 이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분 매각으로 계획을 수정하고 2014년 자문사 및 주간사를 선정해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다.

파르나스호텔 인수전에는 호텔·레저·관광 그룹으로 유명한 파라다이스를 비롯해 아주그룹, 블랙스톤·IMM PE 컨소시엄 등 다양한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 등 다양한 인수후보군이 뛰어들며 흥행 기대를 모았다. 그럼에도 GS건설은 갑작스럽게 매각을 망설이면서 딜이 장기간 지연됐다. 결론적으로 회사를 가져간 곳은 계열사 GS리테일이 됐다.

국세청은 기업의 인수합병(M&A)이나 영업양수도 등을 통해 지분 변동이 일어나면 합병차익과 연계된 과세 여부를 세무조사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2010년 6월 회계상 영업권을 합병차익으로 판단하고 과세할 수 있도록 개정된 세법 기준이 적용된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 웃돈을 얹어 인수가를 책정하고, 후에 영업권을 상각해 이익을 줄이는 방식 등을 통한 탈세를 막기 위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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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나스호텔 지분 거래 역시 국세청의 이 같은 조사 과정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계열사들간의 내부거래에 의한 영업양수도가 이뤄진 사안인 만큼 보다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질 여지도 있다. 파르나스호텔의 매각 두 달만에, 그것도 1년이나 앞당겨 세무조사가 벌어진 것은 결국 이 같은 문제들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합병차익 파악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GS건설이나 GS리테일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를 벌여야 한다. 정작 이들 두 회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파르나스호텔 세무조사는 양측의 조사에 앞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세무조사란 관측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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