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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의 ETN, 한투증권 독주 깼다 삼성 섹터 ETN, 거래량 상위권 포진…적극적인 마케팅 덕분

박시진 기자공개 2015-10-26 10:07:1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1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해 ETN 시장이 개설된 뒤 9개월 가량 한국투자증권의 독주체제였다. 최근 삼성증권이 대거 섹터 ETN를 상장하며 거래량 상위권에 포진, 한국투자증권의 상품들이 밀리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21일 theWM에 따르면 20일 기준 10만 주가 넘는 거래량을 보인 ETN 8개 중 5개가 삼성증권의 ETN이다. 삼성 온라인쇼핑 테마주 ETN이 104만 7167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나타냈고, 삼성 미디어 테마주 ETN(31만 901주), 삼성 건축자재 테마주 ETN(24만 주)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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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거래량이 10만 주 이상인 ETN 현황 (출처; theWM)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월까지만 하더라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50억 원을 상회하는 등 전체 상품의 89%를 차지했다. 2위인 NH투자증권의 거래대금과 10배 가량 격차를 보이며 강자 하우스로 자리잡는듯 했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과 선물매수와 콜매도, 선물매도와 풋매도 전략 등 전략형 ETN이 각광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증권이 8월 해외파생형과 국내 섹터, 전략형 상품등을 11개 내놓으며 업계의 판도를 바꿨다. 삼성 온라인쇼핑 테마주 ETN은 지난 8월 상장 이후 한 달 간 6억 8280억 원의 거래가 발생했다. 9월에는 61억 원, 10월에는 66억 원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인터파크홀딩스, 인터파크, 현대홈쇼핑, 엔에스쇼핑, CJ오쇼핑 등 5종목으로 구성됐다.

삼성 미디어 테마주 ETN도 상장 직후 월평균 거래대금이 3100만 원에 불과했지만, 이후 50억 원을 상회하는 등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삼성 건축자재 테마주, 삼성 모멘텀 탑픽, 삼성 화학 테마주 등도 마찬가지로 거래량이 급격히 늘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의 전략적인 마케팅에 따라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9월 초 ETN 고유 브랜드였던 'Perfex'를 '삼성'으로 바꿔 변경상장했다. 투자자들이 삼성증권 상품임을 인지하기 힘들다는 의도에서였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한국투자증권 ETN이 파생전략을 지수에 녹인 전략형 상품이었던 반면 삼성증권은 섹터형 ETN이었다"며 "중소형주 강세현상이 완화되며 투자자들이 전략형 ETN보다 섹터형 ETN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코리아 그랜드 세일과 관련해 온라인쇼핑 테마 ETN의 거래가 많았고, 제약, 바이오 ETN도 업황이 호전됨에 따라 거래가 활발히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증권이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네임밸류를 활용하기로 한 전략이 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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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일 ; 10월 20일 (출처; the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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