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동부제철 인수 검토한 바 없다" [IR Briefing]사업시너지 비해 재무부담 과대…자동차용 특수강 생산 주력
심희진 기자공개 2015-10-23 08:50: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2일 1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동부제철 인수설을 일축했다.송충식 현대제철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2일 열린 3분기 기업설명회(IR) 컨퍼런스콜에서 "동부제철 인수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며 "철강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정부가 당사에 동부제철을 인수하도록 권고했다는 이야기가 돌았으나 이것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최근 철강업계에서는 자동차용 강판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제철이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 라인 추가 증설 차원에서 동부제철을 인수할 거란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동부제철 CGL 라인이 건재용 강판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자동차용 강판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감당해야 할 재무 부담에 비해 사업 시너지 효과도 크지 않은 셈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동부제철 인수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 거래 초기 단계부터 발빠르게 입장 표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우선 자동차용 특수강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초고장력강과 핫스탬핑 비율도 높일 방침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되는 자동차용 특수강의 판매를 위해 현재 ISIR(양산 전 초도품 승인 보고서)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기타 산업용 특수강은 기존 전략에 따라 생산·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자동차 강판 가격인하 요구에 대해서는 원재료 가격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현대제철 측에 자동차 강판 가격을 톤당 10만 원 이상 낮출 것을 요구했다.
현대제철은 향후 봉형강 제품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현대제철 영업본부장(부사장)은 "철근, H형강의 실물 수요와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 계획을 고려했을 때 내년까지 봉형강의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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