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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하반기 中 반사이익 있을 것" [IR Briefing]1600cc 이하 취득세율 인하…K5·스포티지 신차효과 기대

김창경 기자공개 2015-10-26 09:05: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3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자동차가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정책 변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는 로컬업체의 공격적인 영업 등으로 중국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최근 중국이 소형차량 취득세율 인하를 발표하며 기아차의 판매는 증가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23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실적 부진의 원인과 중국 시장 대응 전략을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기아차가 많이 팔리는 지역이다. 기아차는 올해 3분기 누적 중국에서 40만 3000대를 판매했다. 미국 및 유럽에서의 판매량은 늘었지만 중국 판매량이 작년 동기(46만 대) 대비 12.4% 감소했다. 기아차는 판매감소 원인을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승용차급 수요 감소로 뽑았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중국의 경기부진으로 판매 증가율이 둔화됐고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며 "중국 로컬 브랜드는 중국 서부 내륙 중심으로 저가 SUV 수요 급증에 힘입어 상당히 선전했지만 대부분의 합자 브랜드는 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차는 K2, K3 등 소형 승용차 중심의 라인업, 기존 스포티지 모델 노후화 등으로 급격히 성장한 중국의 SUV 수요 확대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해 2분기 대비 판매가 많이 부족했다"면서도 "스포티지 2개 차종의 가격을 인하하고 차종별로 인센티브를 강화한 결과 지난 8월을 저점으로 9월 판매가 전월 대비 67% 이상 증가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4분기 중국의 정책 수혜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배기량 1600cc 이하 승용차 취득세율을 기존 10%에서 5%로 인하했다. 기아차의 1600cc 이하 차량 판매 비중은 약 70% 수준이다.

한 부사장은 "K2, K3, KX3 등 소형차를 중심으로 한 취득세율 인하 및 K5 신차 효과로 중국 가동률과 시장 점유율이 회복될 것"이라며 "이달 출시한 신형 K5와 2016년 초에 출시될 신형 스포티지의 경우 1600cc 터보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어서 2016년에는 1600cc 이하 차량 판매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하반기 중국 전략차종 K2 출시도 앞두고 있어 2016년 중국 판매가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폭스바겐 사태로 디젤차량 시장이 위축되고 친환경차 시장 성장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부사장은 "지난해 2020년 평균연비를 25% 개선하겠다고 밝힌 만큼 현재 보유 중인 10종의 엔진 라인업 중 70%를 차세대 엔진으로 대체하고 터보 라인업 강화, 변속기 개선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친환경차 라인업은 4개에서 11개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기아차는 2016년 SUV 스타일의 하이브리드 전용 차종과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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