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동대문 면세점 상생에 초점" '11대 과제' 지속 추진…국내 관광산업 발전 기여
이효범 기자공개 2015-10-28 07:58:45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7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7월 면세점 입찰 당시에는 굵직한 계획들을 앞세웠다면 이번 동대문면세점 입찰에서는 사업계획을 세분화하고 구체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민들과 소상공인 입장에서 많은 고민을 했고 11대 상생약속에 세부적인 계획이 녹아 있다"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27일 서울 명동 본사 사옥 17층에서 개최한 면세점 사업 관련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SK네트웍스의 면세점 사업 비전과 시내면세점 입찰에서의 전략 및 상생계획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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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는 오는 11월 16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면세점 특허권 만료를 앞둔 가운데 워커힐면세점 수성과 동대문 케레스타를 입지로 한 신규면세점 입찰에도 뛰어들었다.
문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상생'이라는 단어를 유독 강조했다. 문 사장은 "면세점이 잘되려면 지역상권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지난 1992년부터 면세점 사업을 해온 운영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상권과의 상생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면세점이 몰려 있는 지역보다는 동대문처럼 면세점이 없는 지역에 새로 들어서야 경제효과가 더 크다"며 "동대문에서 새로운 면세점을 운영해 경제유발효과와 고용창출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관광지로서 동대문의 잠재력을 실현시킬 '11대 상생 약속'도 새로 공개했다. SK만의 상생 노하우와 ICT 역량을 기반으로 지역상생, 중소상생, 관광인프라 구축 분야와 관련된 11개 상생과제를 선정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상생을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가 제시한 11대 상생약속은 △온누리상품권 고객사은품 지급(200억 규모) △올빼미 면세점 운영 (영업시간 AM 09:30~ AM 02:30) △유망 신진 디자이너 육성(발굴/ 면세점 입점/ 해외판로 지원) △모바일원패스(지역상권정보) 구축 및 제공 △소상공인 무상 ICT솔루션 제공 △동반성장펀드와 미소금융(600억 규모) △소상공인 자녀 교육 및 취업지원 △면세점 영업이익 10% 사회환원 △동대문 야경 업그레이드(DDP 미디어파사드, 미디어폴 등) △테마별 전통시장 관광명소화(5가지 테마 설정) △중국 현지 홍보 강화(중국 여유국과 공동추진) 등으로 요약된다.
문 사장은 "동대문 상권에 대해 낙후됐다는 시각이 많다" 며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동대문 야경 업그레이드와 5개 구역으로 나눈 테마별 전통시장 관광명소화 등을 상생약속에 넣었다"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는 더불어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동부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리적 거점으로서 워커힐의 역할과 더불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메인스폰서인 SK그룹 차원의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East Seoul/ East Korea' 프로젝트 추진으로 국내 관광산업의 균형발전과 국가 관광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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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는 2020년에는 워커힐과 동부권, 동대문을 연계하는 관광벨트를 조성해 연간 1870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한국 관광산업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든든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공항면세점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글로벌 면세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하여 국내 3대 면세사업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면세점 사업 계획이 실현되면 2020년 누적 매출 8조 7000억 원, 경제유발효과 7조 원, 고용창출효과 6만 7000명 달성을 통해 국가경제발전과 내수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 사장은 "53년의 호텔 운영과 23년의 면세점 운영을 통해 축적한 우수한 사업역량, SK의 뿌리깊은 상생철학과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역량을 결집해 한국 관광산업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만들겠다"고 시내면세점 입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다만 문 사장은 이날 면세점 사업과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중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문 사장은 "SK그룹 지배구조 상 계열사들은 지주사 아래 수평적으로 자리한 지주회사 내에서 독립경영을 하고 있다"며 "면세사업 확장은 최태원 회장과 공유됐고 충분한 논의를 거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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