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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수익성 개선 '기술수출 효과' 3Q 영업익 357억 전년比 30배 급증, 계약금 유입·R&D부담 감소 영향

김선규 기자공개 2015-10-28 08:11: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7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의 수익성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술수출 계약금 유입, 임상시험 종료에 따른 연구개발(R&D)비용 감소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357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된 탓에 순익이 적자로 전환되면서 실적 개선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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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미약품의 3분기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연결기준으로 3분기 2683억 원의 매출과 35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전년동기보다 49.7%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규모를 달성했다.

매출보다 눈에 띄는 것은 영업이익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2802.6% 급증했다. 지난해 12억 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1년 만에 30배 가까이 급증했다. 6.8%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도 13.3%까지 상승하면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내성표적 항암신약(HM61713)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금이 유입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2분기에 이어 이번 3분기에도 260억 원 안팎의 기술수출 계약금이 유입됐다. 지난 7월 베링거인겔하임와 내성표적 항암신약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 550억 원을 받게 됐다. 원천징수세(83억)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대상으로 지급수수료(200억) 등을 지급한 뒤 나머지 260억 원이 유입됐다. 통상 기술수출에 따른 계약금 및 마일스톤 등은 매출원가 없이 영업이익으로 곧바로 계상되기 때문에 수익성 기여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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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R&D비용 감소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3분기 R&D투자 비용은 433억 원으로 전분기(482억)보다 50억 원 가까이 줄었다. 상반기 내내 한미약품을 괴롭혔던 R&D부담은 일부 신약의 기술이전과 임상시험 종료로 크게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비용은 기술수출 시 전액 또는 대부분을 다국적 제약사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한미약품의 R&D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잇따른 계약금 유입도 R&D 부담을 완화하는데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세청 추징금 영향으로 순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통상 한미약품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덕분에 분기별로 10억~30억 원 가량의 법인세를 환급 받았다. 대규모 R&D투자로 세액공제 효과가 커지면서 법인세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2분기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법인세를 환급 받은 덕분에 순이익은 흑자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세무조사로 납부해야 할 추징금 부담은 컸다. 상반기까지 126억 원이었던 순익은 357억 원에 달하는 추징금 탓에 마이너스(-)250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회복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추징금 납부가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세청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금 반영 등으로 일시적으로 순익이 적자로 전환됐을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며 "향후 국내외 시장에 대한 균형 있는 공략과 R&D 투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이익 있는 성장을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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