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일반의약품 덕 '함박웃음' 3분기 매출 12% 증가, 아로나민·벨빅 판매호조 영향
김선규 기자공개 2015-10-29 08:27:38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8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이 일반의약품(OTC) 덕분에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의약품(ETC) 판매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효자품목인 활성비타민제 '아로나민'과 비만치료제 '벨빅'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개 분기 연속 증가 추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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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은 3분기 1160억 원의 매출과 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09% 늘어나면서 최대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9.22% 증가해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적 개선은 OTC의 판매호조에서 비롯됐다. 3분기 OTC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7% 늘어난 341억 원으로 추정된다. 1분기 29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매 분기 300억 원을 웃도는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동제약의 간판 품목인 아로나민의 매출이 돋보였다. 아로나민은 올해 상반기 299억 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동기보다 251% 증가했다. 이번 3분기에도 사상 최대인 1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OTC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이유는 메르스 여파와 소비부진에서 찾을 수 있다. 메르스 감염 우려로 환자들이 병원 방문을 기피하면서 의사 처방이 필요 없는 OTC가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또 소비 부진으로 값비싼 고기능성 비타민제보다 아로나민 처럼 저렴하고 효능을 인정받은 품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동제약의 판촉활동도 매출 증대를 거들었다. 유명 연예인인 김희애와 눈에 띄는 광고카피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다양한 학술행사를 통해 병원과 의사에게 제품 효능 및 효과를 홍보했다는 점도 주효했다.
이밖에 올해 출시된 비만치료제 '벨빅'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9월 말 현재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출시 1년 만에 블록버스터급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출시 4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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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일동제약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ETC판매가 2분기 이후 주춤할 뿐만 아니라 벨빅 이외에는 실적을 견인할 만한 대형 품목이 전무하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판관비 부담이 높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OTC판매 확대와 발매 초기 단계에 있는 품목이 많기 때문에 마케팅 및 광고 등의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다. 실제 상반기 광고비를 비롯한 판촉비용은 20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다. 이는 광동제약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도입품목 확대로 원가율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판관비 부담까지 겹치자 수익성 개선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 동기(4.8%)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경쟁력이 뛰어난 제품을 앞세워 실적 개선 추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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