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목 "신세계, 명동·남대문 '상생면세' 구축" [시내면세점 대전]쇼핑수요 폭발적 증가, 5년간 530억 투자…면세관광특구 조성
연혜원 기자공개 2015-10-30 08:03: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9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면세점 특허권을 주면 이미 면세사업자가 있는 명동 지역에 대한 중복 투자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이는 명동을 축으로 도심을 '면세관광특구'로 키우자는 취지로 이해해야 합니다."성영목 신세계DF 대표이사는 명동이 곧 서울 관광의 중심이라며 추가 면세사업자를 선정해 해마다 늘어나는 관광객들의 쇼핑 수요를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9월 25일 명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을 면세점 입지로 선정하고 연말에 특허기한이 만료되는 서울 시내면세점에 대한 입찰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상층부에 2만3200㎡ 규모를 면세점 입지로 확보했다.
성 대표는 "도심 경쟁력은 곧 그 나라의 관광 경쟁력"이라며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뉴욕, 런던, 도쿄, 홍콩 등이 각각 맨해튼, 옥스퍼드, 긴자, 침사추를 끼고 있듯이 우리나라는 명동이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마다 명동을 찾는 방문객이 100만 명 이상 늘어나는 데 면세점은 수년째 1곳 뿐"이라며 "늘어나는 쇼핑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면세점이 추가로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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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1140만 명 중 81%가 명동을 찾았다. 서울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숙박업소의 40%가 명동에 몰려있다.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수는 2010년 543만 명에서 최근 5년 간 연평균 약 14% 증가해 2014년 927만 명까지 늘어났다.
성 대표는 "신세계DF는 관광진흥 프로그램을 통해 명동과 남대문시장 일대에 연평균 131만 명, 5년 간 총 655만 명의 신규 관광객을 유치해 2020년께 방문객 수를 1700만 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남대문시장을 스페인 전통시장인 '산타카테리나', 터키의 '그랜드바자르'와 같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해 명동과 남대문이 하나의 거대한 관광특구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명동은 최근 5년 간 방문율이 10.9% 포인트 높아졌으나 인접한 남대문시장은 17.7% 포인트 떨어졌다.
성 대표는 "신세계 서울 시내면세점은 명동과 남대문을 잇는 중요한 매개가 될 것"이라며 "명동에만 머무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남대문시장으로 유입시키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DF는 남대문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5년 간 5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신세계 서울 시내면세점의 개점 첫 해 매출목표로 1조 5000억 원이다.
성 대표는 "연평균 매출 2조 원을 목표로 2020년까지 5년 간 총 10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신세계그룹이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에 진출할 경우 5년 간 14만 명의 고용창출을 통해 약 7조 5000억 원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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