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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CD 유리기판 본격 확대 '눈앞' 7000억 들인 증설 내달말 완료, '화학→디스플레이→전자' 수직계열화 구축

이윤재 기자공개 2015-11-16 08:28:32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2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지난 4년간 투자했던 LCD 유리기판사업의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내달 증설을 마치면서 LCD 유리기판 사업 확대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내달 말까지 7000억 원 규모 경기도 파주공장 LCD유리기판 증설투자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 3월까지 증설을 마치려 했으나 전방산업 침체 등으로 한차례 연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LCD 유리기판 증설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다"고 말했다.

LG화학이 LCD유리기판 사업에 힘을 쏟는 건 'LG화학→LG디스플레이→LG전자'로 이어지는 그룹내 디스플레이 산업 수직계열화와 맞물려 있다. LCD 유리기판 사업은 그동안 코닝, NEG, 아사히글래스 등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해 LG디스플레이도 이들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았다. LG그룹으로서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이익 극대화가 절실했을 것이다.

후발주자인 LG화학은 지난 2009년 독일 유리제조업체인 쇼트(Schott AG)로부터 LCD 유리 및 평판디스플레이 유리 제조에 대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1년 경기도 파주에 공장 건설을 완료했고, 이듬해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사업확대를 위해 지난 2012년 4월 7000억 원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을 결정했다.

통상적으로 유리기판 생산 공법은 플로팅(Floating)과 오버플로우(Overflow)로 나뉘는데 LG화학은 플로팅 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플로팅 공법은 오버플로우 대비 대형면적 생산이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지만 연마공정이 추가로 필요하고, 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단점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리기판은 과거 코닝정밀소재 사례를 보듯이 많은 이익을 거두는 대표적인 품목 중 하나다"며 "통상적으로 상위업체 수율이 40%대인데 LG화학도 비슷한 수준을 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LG화학의 주력 사업인 기초소재가 경기나 유가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LCD유리기판이나 전기차용 배터리 등 사업다각화는 안정적인 실적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은 동부팜한농 인수전에 뛰어들어 지난 1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계약 체결을 위한 막판 협상을 남겨두고 있으며 약 5000억 원대 중반 수준에서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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