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中 호북호개전기 5년만에 '정리' 중국로컬업체에 매각, 선택과 집중위한 조치
김경태 기자공개 2015-11-16 08:26:13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3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산전이 중국에서 사업성과가 좋지 않았던 법인을 결국 정리했다. 해당법인을 인수한 지 5년 만에 내린 결정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13일 전기업계에 따르면 LS산전은 올해 3분기에 호북호개전기유한공사 지분 100%를 매각했다. LS산전 관계자는 "매각 대상은 중국 로컬업체"라며 "구체적 금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적정한 가격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LS산전은 지난 2009년 2월 전력선통신업체 플레넷을 인수하며 사상 처음으로 인수합병(M&A)을 했다. 그 후 5건의 M&A를 숨가쁘게 진행했다. 이는 '스몰 M&A 전략'의 일환으로 덩치는 작지만 기존 사업과 상호보완 가능한 알찬 중견기업을 인수해 시너지를 노렸다.
호개전기의 경우 LS산전은 2010년 4월 지분 100%를 56억 원에 취득했다. 호개전기는 중국 정부가 인증한 후베이 성 제1호 배전반 기업으로 초고압 차단기와 배전반이 주력 사업이다. 인수 당시 LS산전은 70억 원 정도를 추가로 투자하고 2014년 600억 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호개전기를 중국에서 전략적 사업 전개를 위한 배전반 및 초고압 차단기 생산기지로 육성할 것이란 설명이었다.
하지만 인수를 하자마자 중국 전력산업에 큰 변화가 생겼다. LS산전 관계자는 "2010년에서 2011년에 걸쳐서 중국 전력산업이 우리나라처럼 국가단일화정책으로 변화했다"면서 "그 후 호개전기가 호북성 물량을 책임졌던 메리트가 사라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호개전기는 LS산전이 인수한 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행진을 지속했다. 매출은 당초 계획과는 달리 단 한번도 200억 원을 돌파하지 못했다.
LS산전 관계자는 "유지를 하려고 했지만 적자가 계속 발생했고 투자는 계속해야 되는 상황이라 결국 매각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중국에 기존의 다른 법인들이 있으니 현지 사업은 유지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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