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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롯데 지분, 임직원 '53%'...오너 지배력 취약 쓰쿠다 등 핵심 인사 '미도리상사·패미리·그린서비스' 주식 소유

장지현 기자공개 2015-11-17 08:29:3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7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13.94%를 보유하고 있는 미도리상사와 패미리, 그린서비스 등 3개 계열사의 주요 주주가 일본 롯데홀딩스 임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3개 계열사 지분율에 종업원지주회와 임원지주회 지분 37.73%를 더하면 임직원들이 보유한 롯데홀딩스 의결권은 절반을 넘는다. 오너일가 지분은 47%에 못 미쳤다.

16일 더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 임직원들이 보유한 지분율은 53.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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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홀딩스는 광윤사 28.14%, LSI 10.65%, 종업원지주회 27.75%, 임원지주회 5.9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미도리상사·패미리·그린서비스 3곳이 13.94%, 오너일가와 재단이 15.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미도리상사·패미리·그린서비스의 주주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들 계열사 주주는 임원지주회 구성원과 겹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원지주회는 10명 안팎의 일본 롯데그룹 주요 임원으로 구성됐다.

롯데홀딩스 지분 5.23%를 쥐고 있는 미도리상사는 카와이 카츠미, 쓰쿠다 다카유키, 고초 에이이치, 아라카와 나오유키 등 신동빈 회장 측 인사들이 각각 14%씩 총 56%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일본 롯데물산 대표인 사카구치 상무와 일본 롯데아이스 대표인 나카지마도 각각 지분 14%를 소유했다.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포함해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을 비롯해 고바야시 마사모토, 아라카와 나오유키, 고초 에이이치, 카와이 카츠미 등 총 7명으로 이뤄졌다. 신격호 총괄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이사들은 모두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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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발행을 하고 있는 패미리도 일본 임원들이 과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패미리는 롯데홀딩스 지분 4.61%를 갖고 있다. 패미리의 주주는 LSI(25%), 신격호 총괄회장(10%),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5%), 신동빈 회장 (5%) 등으로 이뤄졌다. 남은 지분 55%는 쓰쿠다 다카유키를 비롯해 고초 에이이치, 아라카와 나오유키, 카와이 카츠미 등 일본 임원들이 보유했다.

롯데홀딩스 지분 4.59%를 보유한 그린서비스 역시 일본인 임원 지분이 60.5%에 달한다. 롯데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3개 계열사 모두 실질적인 지주는 일본롯데그룹 임원들인 셈이다.

임직원들이 주주로 있는 종업원지주회와 임원지주회, 계열사 3곳의 법적 지분은 47.65%다. 하지만 롯데홀딩스와 상호출자 관계로 의결권이 없는 LSI 지분을 제외하면 이들의 의결권 지분은 53.53%로 상승한다. 종업원지주회와 임원지주회는 현재 주주로서 권리가 제한돼 있다. 하지만 이들이 합법적으로 총회를 개최해 지주회 해산을 선언하거나 규약을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면 '실질주주'가 될 수 있다.

반면 광윤사와 오너일가, 재단 지분율은 의결권 지분이 46.67%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롯데그룹 자체가 쓰쿠다 사장 등 오너일가가 아닌 임원들에게 통째로 넘어갈 수 있는 우려가 나온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동빈 회장과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은 "롯데홀딩스 이사진 주도로 롯데그룹 자체가 송두리째 일본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형제 간 반목과 갈등을 끝내고, 서로 힘을 합쳐 이런 사태를 몰고 온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몰아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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