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삼성엔지, 임직원 주말 근무 돌입 신규 프로젝트 수주 확대 일환, 내달 7일 임시주총 개최
이윤재 기자공개 2015-11-18 08:28:49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7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규모 적자를 낸 삼성엔지니어링이 임직원들의 주말 출근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 임직원들은 이달 들어 토요일도 출근해 6시간 가량을 근무하고 있다. 주중에도 2시간 가량 연장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여건에 따라 일부 부서는 동참하지 않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비상경영 돌입은 실적 악화와 맞닿아 있다. 3분기 해외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탓에 1조 5127억 원의 영업손실과 1조 334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완전자본잠식에 빠졌고,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1조 2000억 원 유상증자와 3500억 원 규모의 본사 사옥 매각을 발표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롯데케미칼 미국법인 모노에틸렌글리콜(MEG) 플랜트 프로젝트의 초기설계를 수주했다. 지난 6일에는 우즈베키스탄 국영 석유가스공사(UNG)가 발주한 BTX플랜트의 개념설계를 수행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내달에는 오만 두쿰(Duqm)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 선정, 아람코와 사우디 전력청이 공동 발주하는 파드힐리(Fadhili) 민자 발전소 입찰도 결과를 앞두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삼성엔지니어링 단독이 아닌 해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본부별, 부서별 상황에 따라 주말에 출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12월 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 등의 절차를 거친 후 재무구조개선의 첫 단추인 유상증자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고, 인수단으로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KB투자증권, KDB대우증권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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