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잇츠스킨, 공모규모 최소 결정...배경은 기존주주, 프리IPO로 자금 조달...지난해 순이익 급증, 유동성 풍부

이길용 기자공개 2015-11-25 09:50: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3일 09: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상장을 앞둔 잇츠스킨이 최소 공모 요건만 갖춘 채 기업공개(IPO)에 도전할 계획이다. 기존 주주들은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로 이미 구주를 매각한 가운데 실적 호조로 인해 유동성이 넘쳐 신주모집 물량도 많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공모 규모가 최소화되면서 먹을 것이 없어진 주관사와 인수단의 실망감만 커졌다.

잇츠스킨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희망 공모가를 20만 8500~25만 3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규모는 2216억~2689억 원으로 추산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 8452억~2조 2391억 원으로 예상된다.

잇츠스킨은 공모 물량을 전체 주식의 12% 수준으로 결정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려는 법인은 자기자본 300억 원 이상, 상장 주식 수 100만 주 이상을 상장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잇츠스킨은 이번에 106만 2667주를 공모한다.

잇츠스킨은 구주 매출과 신주 모집을 병행하는 공모 구조를 짰다. 구주매출에는 최대주주인 한불화장품이 8만 주를 내놓으며 자사주 18만 6667주도 포함됐다. 나머지 79만 6000주는 신주로 모집한다.

잇츠스킨이 공모 규모를 최소화한 이유는 기존 주주들이 프리IPO로 자금 마련을 마무리했고 지난해부터 넘치는 유동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주력 상품인 '달팽이 크림'이 히트를 치면서 순이익이 763억 원에 달했다. 전년 순이익 66억 원에 10배가 넘는 수치다. 중국 관광객들 덕분에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잇츠스킨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기관들의 구애가 끊이질 않았다.

잇츠스킨 최대주주인 한불화장품, 임병철 한불화장품 회장과 그 친인척들은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꾸준히 지분을 매각했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은 칼라일, 중국 주메이,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매각을 통해 이들은 최소 2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주들이 미리 지분을 매각하면서 구주 매출 규모는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주식소유 현황

지난해 엄청난 실적 상승으로 유동성이 대폭 늘어난 점도 공모 규모를 최소화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2013년 현금성자산이 112억 원에 불과했던 잇츠스킨은 지난해 7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현금성자산이 1년 만에 1165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도 1382억 원을 기록했다. 295억 원에 그친 부채에 비해 넉넉한 상황이다.

잇츠스킨은 자사주를 포함하면 이번 상장에서 2048억~2486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잇츠스킨은 증권 신고서에서 국내외 법인 인수합병(M&A), 중국시장 유통망 확대와 본사 사옥 매입 등에 약 2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규모가 크지 않아 최소 공모 만으로도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잇츠스킨이 최소 공모를 추진하면서 기대감이 컸던 주관사단은 입맛을 다시고 있다. 공모 규모가 줄어들수록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는 주관사단의 보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잇츠스킨은 이번 딜에서 인수수수료를 50bp 제공하며 주관사에는 22.8bp를 추가로 지급한다.

잇츠스킨 IPO 대표 주관사는 KDB대우증권이 맡았으며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인수단으로는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 참여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