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 투자 유치하는 노브랜드, 재무악화로 고전 영업이익률 지속 하락·차입금 증가 이어져
김일문 기자공개 2015-11-27 06:00: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5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류 OEM업체 노브랜드가 자본확충을 추진하면서 시장에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설립된 지 20년이 넘은 중견 기업으로 사세를 키워왔지만 최근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그 동안 노브랜드는 매년 꾸준한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해 왔다. 지난 2009년 2300억 원이었던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작년에는 370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갈수록 줄고 있다는 점이다. 노브랜드는 그 동안 매출 원가 상승과 판관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9년 20%를 넘어섰던 영업이익률은 2011년에 9%대로 떨어진 이후 작년에는 3%대로 낮아진 상태다. 같은 기간 500억 원에 육박했던 상각전이익(EBITDA)은 130억 원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그나마 영업 성과가 양호했던 2009년에는 통화옵션 파생상품 계약에 따른 영업외 손실이 466억 원에 달하면서 52억 원의 순손실을 나타내기도 했다.
영업 실적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재무구조 역시 악화되고 있다. 특히 차입금 규모가 매년 늘어나면서 재무 여력이 크게 훼손된 상태다.
2012년 600억 원 수준이었던 총 차입금은 작년에 1300억 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2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은 계속 감소해 12억 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차입금의 대부분이 단기에 치우쳐 있다는 점이다. 작년 1284억 원의 차입금 가운데 장기 차입금은 304억 원 정도다. 나머지 900억 원 이상이 단기 차입금과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유동성 장기부채다.
이번 자본확충은 재무개선을 위한 움직임일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노브랜드의 부채비율은 400%다. 만약 500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성공할 경우 부채비율은 100% 중반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