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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신설 '솔루션사업부' 정체는 6년전 조직 부활, IT서비스 등 모바일솔루션 강화 관측

김경태 기자공개 2015-12-03 08:24:0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2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이 2016년 정기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삼성SDS가 사업부를 신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모바일솔루션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지난 1일 사장 승진 6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5명 규모의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전동수 삼성SDS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CE부문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유성 삼성경제연구소 상담역이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을 맡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정 사장은 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삼성종합화학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업무경험과 경영안목 및 인사부문 전문성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람이 자산인 SDS의 인적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ICT 기업으로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도 사장 직함을 달고 삼성SDS로 발령이 나 눈길을 끌었다. 홍 사장은 신설되는 솔루션사업부문을 이끌게 됐는데, 조직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

정유성 사장, 홍원표 사장
△정유성 사장(왼쪽)과 홍원표 사장(오른쪽)

다만 삼성SDS에 6년 전까지 솔루션사업부라는 이름의 조직이 존재했다. 솔루션사업부는 과거 1990년대부터 2009년까지 운영됐는데, 솔루션 개발과 판매를 담당했다. 2010년 후 조직개편을 거치며 컨설팅본부 등에서 그 역할을 해왔다. 현재 IT서비스와 물류BPO 부문에서 솔루션 사업을 각각 영위하고 있어 이를 통합하는 작업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S 관계자는 "조직개편에 대해 최종 발표하기 전까지 세부 내용을 알 수 없다"면서 "현재 운영되는 IT서비스 부문 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SDS가 솔루션사업부를 신설한 후 모바일솔루션 사업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사장은 벨연구소( Bell Lab),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 출신으로 2007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로 입사한 후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Media Solution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모바일 중심의 솔루션 사업에 대한 감각과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모바일솔루션 강화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SAP와 기업 모바일솔루션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당시 삼성전자의 웨어러블·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SAP 비즈니스 솔루션과 이들 제품을 활용한 CRM, HCM, ERP 기업용 솔루션을 개발하고 유통, 석유화학,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따라서 그룹 내에서 융합솔루션(Convergence solution) 확보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삼성SDS에 관련 부서를 마련한 후 계열사 간 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삼성 관계사 정보보안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고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물류솔루션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홍 사장을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으로 보임해 SDS가 차세대 주력으로 추진하는 솔루션 사업을 조기에 강화할 것"이라면서 "솔루션과 서비스 경쟁력이 새로운 부가가치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는 삼성전자 무선사업과 전략적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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