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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변호인단 "신격호 총괄회장 판단능력 의심" "7월 쓰쿠다 사장 면담서 '어떤 일하냐' 4차례 질문" 주장

장지현 기자공개 2015-12-03 08:24:2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2일 2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측의 법률대리인이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 7월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과의 면담에서 판단능력을 의심할 만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2일 서울중앙지법 동관 제358호 법정에서 민사합의51부(조용현 부장판사) 주관으로 열린 '롯데쇼핑 회계장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 2차 심문에서 신동빈 회장의 법률대리인인 김앤장 변호인단(이혜광, 안정호, 신우진, 김주석)은 "지난 7월 27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손가락해임을 지시한 날 쓰쿠다 사장과 면담을 했다"며 "당시 신 총괄회장이 쓰쿠다 사장을 처음보는 말투로 '어떤 일을 하냐'고 물었고 이는 대화 중간에 4번이나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신 총괄회장과 쓰쿠다 사장, 양측의 변호사와 한국말을 하는 여성 1명 등 5명이 배석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신 총괄회장은 수년간 알아온 쓰쿠다 사장에게 "어떤 일을 하냐"고 재차 물었고 이에 대해 쓰쿠다 사장은 "일본 회사 사장"이라고 답하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또 대화 중간에 일본 롯데 계열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신 총괄회장이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26일 일본 재판부가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문제를 거론하면서 위임장의 효력을 문제 삼은 것도 이 대화 내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측은 해당 대화내용이 남긴 녹취자료를 일본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롯데홀딩스는 재판부에 '신 총괄회장이 소송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위임장을 준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롯데홀딩스가 제기한 이의에 대해 원고(신격호) 입장을 받고 심리를 진행할 것"이라며 기일 연기를 결정했다.

아울러 신동빈 회장의 법률대리인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중국 사업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말을 하거나 제대로 기억을 살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그룹의 중국사업을 직접 지시하고 관여한 구체적인 증거와 정황을 제시했다.

김앤장 측은 "1994년 롯데제과 진출, 2002년 롯데월드 차이나팀 신설했고 2004년에는 신 총괄회장이 중국을 방문해 현장에서 맥킨지로부터 중국 진출 컨설팅 내용을 보고받았다"며 "2006년에 신 총괄회장이 다시 중국 출장길에 올랐고 2007년 마찬가지로 중국 선양과 관련해서 구체적 지시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중국사업과 관련해 신동주 전 부회장 측 법률대리인인 양헌 김수창 변호사는 "경영권을 뒤집기 위해 신동빈 회장은 의욕적으로 중국사업을 진행했지만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모두 실패했다"며 "그 결과 현재 장래에 추가적 손실이 예상되며 이는 경영상 과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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