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영업조직 효율화 '성과' 2·3분기 연속 이익률 1% 대…하반기 조직 개편, 의사결정 신속성 더해
이효범 기자공개 2015-12-14 08:30:4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0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양유업이 올해 하반기 영업조직 개편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유사한 기능의 팀을 하나로 통합해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조직을 한층 슬림화했다. 조직개편의 성과로 올해 1분기와 2분기 흑자를 낸 데 더해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1%대를 이어갔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올해 3분기 1.63%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지난 2분기 1.91%에 비해 소폭 하회했지만 1분기 0.85%와 비교하면 개선된 수치다. 또 2분기와 3분기 연속 1% 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5월 갑질파문 이후 같은해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총 여섯 분기 동안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이미지 악화로 매출이 감소했고, 피해 대리점주에게 상생비용을 지급하는 등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올해 1분기 적자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해에 비해 원가율을 크게 개선시키면서다. 남양유업 매출원가는 올해 1분기 20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6% 감소했다. 매출원가율도 같은기간 76.3%에서 72.9%로 3.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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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커피믹스 등 기타상품의 원재료 가격하락이 매출원가를 낮춘 것으로 파악된다. 더불어 판관비 절감 등 자구노력도 흑자전환에 일조했다. 남양유업의 올해 1분기 판관비는 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원가절감 및 판관비 감소는 2분기와 3분기에도 이어졌다. 2분기 매출원가는 2295억 원이었지만 매출액 증가 영향으로 매출원가율은 71.56%로 1분기에 이어 감소했다. 다만 판관비는 851억 원으로 100억 원 넘게 늘어났다. 3분기에는 2분기에 원가율이 소폭 상회한 72.42%였지만 판관비율을 26.03%로 크게 줄이면서 영업이익률은 1% 대를 유지했다.
남양유업이 올해 상반기의 여세를 몰아 올해 3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는 데는 올해 실시한 조직개편과도 무관치 않다. 남양유업은 3분기에 접어들면서 영업조직의 중복되는 기능을 없애고 의사결정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영업 전반에 대한 관리와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영업관리팀을 법무지원팀이 흡수했다. 또 영업1부문 내 해외영업팀은 영업조직에서 구매부문으로 소속을 옮기는 등 영업조직의 기능을 한층 간결화 했다. 당초 영업2부문에 속해있었던 판매기획팀과 치즈기획팀을 유제품기획팀으로 합치면서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화했다.
전국적으로 퍼져있었던 총 18개 지점도 16개 지점으로 축소했다. 세부적으로는 남서울지점을 강남지점으로, 경기북지점을 강북지점으로 통합했다. 이로써 서울지역본부의 지점은 강남, 강서, 강북 지점 등 총 3개로 축소됐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연관성 있는 팀들을 좀더 큰 범주의 조직으로 통합해 의사결정 체계에 효율성을 더했다"며 "이로써 시장의 변화에도 한층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인력의 감소는 크지 않아 비용절감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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