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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동부제철 투자안내서 접수 노무라·산은M&A실 국내외 20여 잠재 인수사에 티저레터 발송

강철 기자공개 2015-12-23 08:13:5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2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력한 동부제철 인수 후보로 꼽히는 현대제철이 매각 주관사가 발송한 티저레터(투자 안내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증권과 산업은행 M&A실은 최근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국내외 철강사를 포함해 총 20여 곳이 티저레터를 수령했다.

국내 철강사 중에서는 현대제철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티저레터를 발송한 곳이 20여 곳에 달하는 만큼 현대제철 외에 포스코, 동국제강, 세아그룹 등 국내 주요 철강사는 대부분 수령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나중에 실질적인 원매자를 추려낸다는 전제 하에 잠재 인수 후보라 판단되는 곳에 모두 티저레터를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 주관사가) 추가로 안내문을 발송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동부제철은 지난달 노무라증권, 산업은행 M&A실과 매각 주관 계약을 맺고 실사에 착수한 바 있다. 매각 주관사는 내년 1월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후 빠르면 2월 중에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각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인수자는 동부제철이 발행한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동부제철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경영 정상화에 사용하는 구조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25.98%), 농협은행(9.36%), 신한은행(5.17%), 수출입은행(5.17%) 등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45.7%다.

현대제철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포스코는 지난해 동부패키지(동부인천스틸+동부발전당진) 인수를 철회한 이력이 있고, 동국제강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인수 여력이 있는 국내 철강사는 현대제철뿐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세아그룹의 경우 주력 제품의 사업적 시너지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현대제철과 동부제철이 생산 거점을 당진에 두고 있고 동부제철을 인수할 경우 당진부두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점도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요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채권단 역시 현대제철을 가장 매각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보고 있을 것"이라며 "다만 현대제철의 주력 제품이 자동차용강판인 데 반해 동부제철 설비가 건자재 제조에 맞춰져 있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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