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2월 22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 임원 인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통합 시 인원 감축을 최소화했던 터라 연말 대규모 인사가 이뤄질 지 주목을 끈다.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내주 28일께 임원 인사를 낼 예정이다. 지점장 등 부서장 이하 인사는 내년 초 이뤄진다.
하나금융은 지난 8월 말 KEB하나은행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없이 모두 전보형태로 진행됐는데 주요 임원의 임기를 모두 올해 말로 일괄 설정했다.
KEB하나은행의 부행장은 총 5명이다. 권오훈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김정기 마케팅그룹 부행장, LA지점 및 아틀란타지점 설립추진단 이현주 부행장, 장기용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황종섭 영남영업그룹 부행장으로 모두 임기가 올해 말까지다.
당시 전무로 발령받은 전무는 총 15명으로 이들도 모두 이달 말 임기 만료다. 통합하면서 외환은행에 몸을 담고 있는 전무는 모두 유임했고 하나은행 전무 9명 중 5명이 유임했다. 본부장급 임원은 총 여섯 자리가 줄어 46명으로 구성됐다. 퇴임 임원이 십여 명에 이르렀으나 전체 인원 수를 감안했을 때 크지 않은 인사 폭이었다.
본부 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KEB하나은행은 조직 특성상 기본적으로 임원의 수가 많은 편이다. 금융감독원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총 임원 수는 각각 23명과 20명이다. 국민은행이 61명으로 많은 편인데 KEB하나은행이 국민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임원 인사는 그간의 실적이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은 통합 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통합 후 전체 임원을 대상으로 수 차례 워크숍을 진행하며 실적을 독려했다. 꼭 워크숍이라는 형식을 띠지 않더라도 행장 주재의 긴급 회의가 수시로 열렸다.
은행은 지난 9월 영업력 진작을 위해 아예 퀵-윈(Quick Win) 전략을 세웠다. 퀵-윈은 각 본부별로 가장 개선이 시급하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과제를 수행 목표로 잡고 이를 집중 개발해 빠르게 실적을 개선한다는 내용이다. 거꾸로 말하면 본부별로 목표과제와 실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은행 관계자는 "통합에 따른 안정을 찾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기 때문에 당시 임원을 포함한 인사 폭이 크지 않았다"며 "예단할 수 없지만 연말에는 인사가 소폭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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