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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매장 점령' 강남대로 임대료 얼마? [수익형부동산 Review]지가·빌딩매매가 상승 영향…임대→매장소유 전략 바꾸기도

고설봉 기자공개 2015-12-29 09:57:4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4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플래그십 매장이 즐비한 강남대로변 임대료는 얼마나 할까. 국내 최대 상권으로 부상한 강남대로 상권은 명동 상권의 임대료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사이의 강남대로가 국내 최대 상권으로 부상했다. 상권 배후에 대형 오피스타운이 들어서 있고, 유동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상권의 외형이 급성장했다. 임대료도 가파르게 올라 국내 최대 상권인 명동 상권에 이어 두 번째로 임대료가 비싼 상권으로 발전했다.

빌딩매매 및 창업컨설팅 전문업체 ㈜어반에셋매니지먼트 정성진 대표는 "글로벌 상권으로 도약한 강남역 상권의 임대료가 꾸준히 상승했다"며 "특히 강남역 10번, 11번 출구에서 신논현역 5번, 6번 출구에 이르는 강남대로변 매장이 임대료가 많이 뛰었다"고 말했다.

강남역에서 신논현역까지의 강남대로변 1층 단독 매장의 임대료는 전세 환산 1평(3.3㎡)당 최고 2억 2857만 원~최소 9286만 원을 기록했다. 월세 환산으로는 1평(3.3㎡)당 최고 185만 원~최소 71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1층을 포함한 지하 및 지상 두 개 층 이상을 임대할 경우에는 임대료가 소폭 하락했다. 다만 1층 임대 면적이 넓을 경우에는 여전히 임대료가 비쌌다. 복층 임대의 경우 전세 환산 1평(3.3㎡)당 최고 1억 5652만 원~최소 5000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세 환산으로는 한 평당 최고 130만 원~최소 37만 원으로 조사됐다.

단일 매장으로 임대료가 가장 비싼 매장은 서초구 서초동 1318번지 대승빌딩 1층에 위치한 더바디샵 매장이다. 1층 단독매장으로 총 임대면적 70평을 임대했다. 전세가는 160억 원이고, 보증금 50억 원에 월세 1억 2000만 원이다. 1평(3.3㎡)당 전세가 2억 2857만 원, 월세가 171만 원이다.

강남대료변 플래그십 매장 중에서 가장 낮은 임대료를 내고 있는 곳은 강남구 역삼동 814-3번지 한일빌딩에 입점한 나이키 매장이다. 1~2층 복층, 600평을 임대하고 있다. 전세가 300억 원, 보증금 30억 원에 월세 2억 7000만 원을 낸다. 1평(3.3㎡)당 전세가 5000만 원, 월세가 45만 원이다.

강남역 일대 매장들의 임대료 상승은 지가 및 오피스빌딩 매매가 상승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국내 최대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강남역 일대에 대기업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앞다퉈 안테나샵(antenna shop·시장조사, 수요조사, 광고효과 측정 등을 목표로 운영하는 점포)을 열면서 임대료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및 대형 의류매장들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고가의 임대료를 부담하고라도 매출액이 월등히 높은 강남역을 선호하고 있다. 비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유동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매출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ABC마트와 금강제화는 건물을 매입해서 자체브랜드 매장을 개설하는 등 수익을 내기 위해 매장을 소유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정 대표는 "강남역에 대기업 대형 매장들과 안테나샵 등이 수익과 무관하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입점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꾸준하게 임대료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로변에서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는 업종, 특히 식음료, 제과 등은 강남역 이면이나 신논현역 방향으로 밀려 날것"으로 전망했다.

강남대로변 주요 대기업 프랜차이즈 플래그십 매장 임대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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