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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대형마트 대신 '재무개선·신사업' 집중 [Company Watch]외식·레저사업 매출 25% 성장, 유통사업은 역신장…상반기 말 차입금 2.5조

장지현 기자공개 2016-01-04 08:34:48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8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킴스클럽 매각을 결정한 이랜드그룹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외식과 레저사업에서 최근 3년 사이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핵심 사업인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사업은 올들어 역신장하는 등 실적이 부진하다. 이랜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킴스클럽을 팔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고성장 신사업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연결기준 매출 2조790억 원, 영업이익 157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5% 늘었고 영업이익은 13.4% 줄었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그룹의 중간지주사다. 지주사인 이랜드월드가 이랜드리테일의 지분 63.5%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파크(85.3%), 이월드(76.9%) 등 주요 계열사의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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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미래사업부의 약진이 눈에 띈다. 미래사업부는 애슐리, 자연별곡 등이 포함된 '외식사업부', 켄싱턴리조트, 한국콘도 등을 운영하고 있는 '레져사업부', 이랜드크루즈 등이 있는 '테마파크·스키장 사업부'를 의미한다.

미래사업부는 매출 6056억 원, 영업손실 192억 원을 냈다. 사업 확장에 따라 적자폭이 109% 늘었지만 매출은 25.5% 증가했다. 수익성 악화는 외식브랜드 '애슐리'의 신규출점과 신규 브랜드 '자연별곡' 런칭의 초기비용, 제주 켄싱턴 호텔의 오픈 일정 지연과 여의도 렉싱턴 호텔의 리뉴얼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이래드리테일의 전체 매출에서 미래사업부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8.5%에서 올 3분기 29.1%로 3년 사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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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통사업부는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매출까지 감소했다. 유통사업부는 매출 1조4390억 원, 영업이익 138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 13.7%씩 줄었다.

이랜드리테일은 3분기 말 기준 점포가 전국 53개다. 2001아울렛 매장 8곳, 뉴코아아울렛 매장 18곳, NC백화점 20곳, 동아백화점 5곳, 동아마트 2곳을 운영하고 있다.

매각이 결정된 킴스클럽은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점포 내 37곳에 입점해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NC백화점을 제외한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은 모두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역신장했다. 유통사업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자 재무구조가 부실해졌다.

이랜드리테일의 총 차입금 규모는 2012년 1조2656억 원에서 올 상반기 말 기준 2조5011억 원으로 2년6개월만에 2배 규모로 커졌다. 같은 기간 총 단기차입금은 7867억 원에서 1조4025억 원으로 78.3%, 총 장기차입금은 4790억 원에서 1조987억 원으로 129.4% 늘었다. 올 3분기까지 이자로 지급한 금액만 810억 원을 상회했다.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다. 상반기 말 기준 이랜드리테일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1785억 원, 부채비율은 25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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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랜드리테일은 연매출 1조 원 규모의 킴스클럼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백화점과 아울렛은 이랜드의 핵심 사업인 패션사업과 연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형마트 사업의 경우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3사 체제로 시장이 굳혀져 있어 업계 선두로 올라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킴스클럽은 대형마트의 핵심인 식음료품 부문의 경쟁력이 3사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랜드 측은 "킴스클럽 매장은 이랜드그룹의 유통 매장의 식품관 개념으로 지하 1~2층에 입점한 형태"라며 "바잉파워가 더욱 강력한 유통 업체가 새롭게 들어 온다면 패션과 외식에 특화된 기존 이랜드 매장과 합쳐져 경쟁력 있는 유통 점포로 격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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