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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트렌드는 '레버리지·인버스·스마트베타' [ETF 결산]②운용사들, 진화된 상품 선보여…흥국운용, 스마트베타로 시장 진입

박시진 기자공개 2016-01-04 10:04:49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0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올 초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로 30개 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지난 해 새로 개설된 뒤,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ETF시장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거래소는 지난 해 KRX 고배당50, 코스피우선주지수 등 '新 배당지수' 4종을 비롯해 한국판 다우지수로 불리는 KTOP30지수 등을 새롭게 산출했다. 섹터형이나 레버리지 상품들의 헤지를 수월하게 도와줄 지수선물도 연이어 내놓았다.

◇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봇물…시장대표지수 ETF도 새롭게 등장

지난 해 ETF 시장의 신규 트렌드는 해외지수 ETF였다. 한 해 동안 새롭게 나온 상품 26개 중 19개가 해외지수 상품이었다. 2007년 처음 등장한 뒤 매년 한자리 수로 신규상장됐지만, 지난 해부터 늘어난 해외투자 수요 때문에 대규모의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올 해도 해외지수를 따르는 신상품이 대거 등장했다. 하지만 상품구조들은 좀 더 진화돼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이 주를 이뤘다. 한 해 동안 상장된 ETF는 총 26개. 이 중 16개가 해외에 투자하는 ETF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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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거래소

그 중에서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KINDEX 중국본토레버리지(합성),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에 이어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인 KINDEX 골드선물 인버스2X(합성 H)까지 내놓았다. 특히 골드선물 상품은 1배, -1배, -2배, 2배까지 라인업을 갖춰 환율변동과 관계없이 국제 달러표시 금시세에 대한 원화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TIGER 유로스탁스레버리지(합성 H), TIGER 이머징마켓레버리지(합성 H)를 출시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KOSEF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합성)에 이어 국내 최초로 2배 인버스 상품인 KOSEF 미국달러선물 인버스2X(합성)를 상장했다. 이에 따라 KOSEF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 KOSEF 미국 달러선물 인버스 2X(합성) 등 총 4개의 상품을 통해 양방향 레버리지 환율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시장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도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KTOP30 지수를 따르는 ETF를 상장했다. KTOP30지수란 거래소가 한국판 다우지수를 목표로 코스피보다 종목 별 비중을 낮추고 섹터별 분포를 고르게 해 시장과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만든 것이다.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상품도 선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 특성을 반영한 코스닥150지수를 따르는 코스닥150 ETF를 내놓았다. 상품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연이어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도 각각 출시했다.

◇ 글로벌 트렌드인 스마트베타 ETF, 국내에도 전해지나

미국에 상장된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의 4분의 1은 스마트베타형일 정도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스마트베타 상품이 인덱스 펀드처럼 낮은 비용으로도 액티브 펀드와 견줄만한 수익을 낼 수 있어 '진화된 ETF'로도 불린다.

국내 스마트베타 ETF를 보유한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등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TIGER 우량가치를 내놓으며 기존의 상품인 TIGER 로우볼, TIGER모멘텀,TIGER 가격조정 등 스마트베타 ETF 라인업을 확장시켰다.

한화자산운용도 지난 6월 ARIRANG스마트베타퀄리티, ARIRANG스마트베타모멘텀, ARIRANG스마트베타밸류 등 스마트베타 상품 3개를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변동성이 낮으면서 펀더멘털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KODEX200내재가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흥국자산운용은 변동성이 낮은 종목에 투자하는 흥국 S&P 로우볼을 처음 상장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이미 기관투자가들이 스마트베타 ETF에 투자하는 비중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운용사들도 골드만삭스자산운용처럼 다양한 멀티팩터(milti-factor)를 활용한 상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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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시된 신상품 중 일부 발췌 (출처 ;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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