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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세대 중소형빌딩 투자 수익률은 [수익형부동산 Review]상속·증여 위한 가족 공동명의 투자…수익률 4% 중반이면 성공

고설봉 기자공개 2016-01-04 08:35:14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0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한해 1%대 저금리 영향으로 수익형부동산에 투자한 자산가들이 늘어났다. 특히 70세 이상 은퇴세대들의 중소형빌딩 투자가 활발했다.

이들은 상속과 증여를 고려해 공동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했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공동으로 취득하거나, 부부 공동 명의로 중소형빌딩을 취득하는 사례가 많이 목격됐다. 이 과정에서 자녀들의 부동산 매입대금을 대출을 통해 조달해 초기 부담을 줄여주는 사례도 많았다.

빌딩매매 및 부동산자산관리 전문회사인 ㈜어반에셋매니지먼트 정성진 대표는 "평균 자기자본 30~50억 원 정도 보유하고 있는 은퇴자들이 중소형빌딩 투자를 많이 했다"며 "대출 등을 일으켜 투자하는 경향이 많았다"고 말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사는 김 모씨(1944년생)는 최근 지하철3호선 압구정역 3번출구 이면 건물을 55억 원에 매입했다. 부인 정 모씨(1948년생)와 두 아들(각각 1978, 1980년생) 등 4명이 가족 공동 명의로 건물을 취득했다. 자기자본 40억 원에 자녀 2명의 자기자본 부족분 17억 원은 은행에서 대출받았다.

압구정역 3번출구 이면의 이 건물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대지면적 330.7㎡, 건축연면적 920.75㎡의 지하 1층~지상 4층이다. 1층은 음식점, 2~4층은 학원으로 임대돼 있다. 보증금 4억 원, 월 임대료 1800만 원으로 연 임대료는 2억 1600만 원이다. 건물 매입시 은행에서 대출받은 17억 원에 대한 대출 연간 이자 4500만 원을 제외하면 연간 1억 7100만 원의 수익이 발생, 연 수익률은 4.3% 수준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김 모씨는 이번 중소형빌딩 취득 전 약 40억 원에 달하는 돈을 은행에 예치해 연간 은행 예금이자로 약 70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거뒀었다"며 "중소형빌딩 취득으로 연간 수익금이 약 1억 원 정도 늘어난 셈"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도 오산시에 사는 최 모씨(1944년생)는 최근 부인 허 모씨(1949년생)와 공동명의로 역삼역 이면 충현교회 근방 중소형빌딩을 34억 8000만 원에 취득했다. 자기자본 30억 원에 부족분은 보증금과 은행대출로 조달했다.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대지면적 232.90㎡, 건축연면적 650.76㎡의 지하 2층~지상 3층 건물이다. 1층은 의류숍, 2~3층은 사무실로 임대된 건물이다. 보증금 2억 원, 월 임대료는 1400만 원으로 연간 1억 4450만 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연간 수익률은 4.8% 수준이다.

그러나 중소형빌딩에 투자한 모두가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은 아니다. 상권 쇠락과 우량 임차인 이탈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된다.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지속적인 상권유지와 우량 임차인이 존재해야만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보유시기와 처분시기, 향후 상권 확장 등 중소형빌딩 투자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주변 환경 등을 면밀히 분석하지 않아 투자금 회수가 지연되는 등의 사례도 목격 된다.

정 대표는 "상권이 위축되고, 임차인의 이전 및 파산으로 신규임차인 유치가 잘 안될 경우 은행 이자수익보다 수익률이 낮다"며 "취득 전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면밀히 검토한 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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