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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모건스탠리, 블록딜 최강자 막판 등극 '땡큐, 넥슨'[ECM/블록딜] 엔씨소프트 지분 6000억 원 메가딜, NH證 제치고 역전

김병윤 기자공개 2016-01-04 09:00: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1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 블록딜 시장의 최강자는 모간스탠리였다. 3분기까지 6위에 그쳤던 모간스탠리는 막판 6000억 원이 넘는 넥슨의 엔씨소프트 지분 블록딜 한 방으로 단숨에 1위 자리를 꿰찼다.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등을 통해 3분기까지 1위를 고수하던 NH투자증권은 막판 분전에도 불구, 넥슨의 메가딜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리그테이블 블록딜

31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2015년 한 해 동안 1조 1653억 원 규모의 블록딜을 주관했다. 엔씨소프트(6051억 원), 대한항공(2184억 원), 동부화재(3433억 원) 등 세 건의 딜을 통해 일궈낸 성과다. 이중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매각한 거래는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1조 1576억 원)과 신세계·이마트의 삼성생명 지분 매각(6552억 원)에 이어 세 번째 큰 규모였다.

모간스탠리의 넥슨 블록딜 수임은 국내외 IB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을 정도로 비밀리에 이뤄졌다. 2011년 넥슨의 일본 상장을 공동 주관한 이력이 모간스탠리의 블록딜 자문사 선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4년 블록딜 17위에 그쳤던 모간스탠리의 지위가 16계단이나 뛰어오른 것도 넥슨 블록딜의 힘이 컸다.

이 밖에 ㈜한진이 대한항공 지분 7.95%(579만 2627주)를 매각하는 딜은 모간스탠리의 백스톱(매각 후 잔여지분 인수)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애초 대한항공 블록딜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성증권이 주관해 진행됐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 등으로 항공기 업황에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딜은 무산됐다. 이때 새롭게 주관사로 나선 모간스탠리가 백스톱 계약을 제시하는 강수를 둔 끝에 딜 성사가 완료될 수 있었다.

2위 NH투자증권은 총 6건, 9020억 원 규모의 블록딜을 주관했다. NH투자증권은 정몽구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블록딜(1조 1576억 원)을 시작으로 전반기부터 차곡차곡 딜을 쌓아나갔다. NH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줄곧 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막판 모간스탠리 뒷심에 1위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2015년 정몽구 부자의 블록딜 한 건만으로 3위 자리를 차지했다. 매각 규모가 워낙 큰데다 투자자들의 경영권 변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차 시도는 무산됐던 딜이었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이 매각 주관사로 추가 합류했고 백스톱 조항까지 더해지면서 거래가 성사될 수 있었다. 단일 거래 규모로는 2015년 최대 블록딜이었지만 NH투자증권과 실적을 나눠가지면서 5788억 원의 실적에 만족해야 했다.

리그테이블 블록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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