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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3% 안팎 저금리 제시..인수금융 성사 유동화 통해 1% 후반 ABCP 발행…미래에셋證, 실제 차입규모는 미지수

민경문 기자공개 2016-01-05 09:21: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4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주관사로 나선 최대 8000억 원 규모의 KDB대우증권 인수금융 금리가 3% 초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 메리츠종금증권, 하나은행 등이 입찰에 나섰지만 신한은행이 유동화구조를 통해 가장 공격적인 금리 조건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4일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패키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조 4000억 원 초반대의 금액을 제시해 경쟁후보를 누를 수 있었다. 산업은행은 미래에셋 측과 이달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확인실사 등의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입찰에 앞서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메리츠종금증권 등에 인수금융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평균 3% 내외의 금리조건으로 이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인수금융 주관 지위를 꿰찼다. 만기를 1년(금리 2% 후반)과 3년(3% 초반)으로 나눠 최대 8000억 원의 한도대출이 가능토록 했다.

인수금융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대우증권 주식담보+유동화구조를 통해 보다 저렴한 대출금리 조건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3개월짜리 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의 신용등급(AAA)을 고려할 경우 1%후반의 금리로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이 8000억 원 한도의 인수금융 가운데 얼마를 실제 차입할 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4일 "유상증자로 마련한 현금과 신탁, 머니마켓랩(MMW) 등에 예치된 단기금융상품을 합치면 2조 2000억 원을 넘어선다"면서 "신한은행 한도여신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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