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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스클럽 상반기 '핫딜' 예감 입지조건 매력적…SSM 업체들 '눈독'

이동훈 기자공개 2016-01-15 18:46:12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2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킴스클럽 매각이 상반기 핫딜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대거 관심을 가진데다가 사업확장을 노리는 농협 등의 제3의 인수후보들의 인수 참여가 유력하다. 유통경쟁업체들이 킴스클럽 인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

12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GS리테일, 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 대부분 TF팀을 조성해 킴스클럽 인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부분 예비입찰 등 매각 절차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대거 응찰할 것으로 점쳐진다.

유통 기업들이 킴스클럽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매장의 우수한 입지 조건 때문으로 풀이된다. 킴스클럽 매장 37곳 중 80%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다. 매장 입지 위치 역시 주요 상권이나 지하철 역 근처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비수도권 지역에 있는 킴스클럽 매장 역시 대구, 부산, 울산 등 대도시 위주에 자리해있으며, 입지 조건 역시 거주지 밀집 지역으로 준수한 편이다.

이미 주요 상권은 포화 상태라는 점도 눈여겨 봐야한다. 신규 출점을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감수해야 하거나 도심 외각지역으로 물러나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 주요 상권에 위치한 37개에 달하는 점포를 한꺼번에 인수한다는 점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킴스클럽을 대형 할인마트가 아니라 규모가 큰 기업형슈퍼마켓(SSM)으로 보고 유통업체들이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킴스클럽 37개 매장의 평균 면적은 2743㎡(830평) 정도다. 강남점이나 가든파이브점, 강서점 등 대규모 매장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평균 면적 기준으로는 규모가 큰 SSM에 가깝다.

현재 국내 SSM 시장은 총 7조 원 규모로 7개 내외의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부동의 1위업체는 롯데슈퍼마켓으로 점포 수는 600개에 육박하는데다 매출 역시 2조 원이 훌쩍 넘는 수준이다. 그 뒤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들의 점포 수는 200~300개 수준으로 매출액도 1조 원 내외다.

GS슈퍼마켓이나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2위권 업체가 킴스클럽을 인수할 경우 확고한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매출액 규모로는 1위 롯데슈퍼마켓의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확장을 위한 좋은 기회라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규제 때문에 SSM 신규 출점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킴스클럽 매각은 사업 확장을 위한 호기"라면서 "바잉파워(Buying Power) 상승이나 물류비중 절감 등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1위 업체인 롯데슈퍼마켓 역시 킴스클럽 인수로 2위권 업체들이 누릴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동시에 2위 업체들과의 간격을 더욱 크게 벌일 수 있는 기회다. 이 외에 후발 주자들이나 신규 사업자 역시 킴스클럽을 인수할 경우 단숨에 SSM 시장 2위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킴스클럽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유통기업들이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킴스클럽 매장 중 대형 점포는 할인마트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규모가 작은 매장은 SSM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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