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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구지은, '아워홈' 후계구도 속도내나 보직해임 반년만에 일선복귀, 아버지 구자학 회장과 불화설 일단락

장지현 기자공개 2016-01-19 08:00:19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8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사진)이 보직해임 된지 6개월 만에 구매식재사업 본부장 자리에 복귀했다. 경영일선으로 돌아온 구 부사장은 '아워홈' 후계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워홈은 18일 구지은 부사장을 구매식재사업본부장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구 부사장의 아버지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직접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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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은 지난해 7월 구 부사장에 대한 보직해임을 결정했다. 앞서 구 부사장이 CJ그룹에서 직접 영입한 노희영 전 고문과 김태준 전 부사장 역시 명확한 이유 없이 선임 4개월 만에 경질됐다. 새 대표이사에 급식사업부 수장을 담당했던 이종상 상무가 임명되면서 구지은 체제 구축에 전면적으로 제동이 걸렸다.

구 부사장은 지난 7월 보직해임된 직후 페이스북에 "그들의 승리∼평소에 일을 모략질 만큼 긴장하고 열심히 했다면 아워홈이 7년은 앞서 있었을 거다"라는 글을 올려 인사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외부는 인정, 내부는 모략. 열심히 일만 하는 인재들은, 일 안 하고 하루 종일 정치만 하는 사람들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업계는 구 부사장이 사업구조 개편과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기존 임원들과 갈등을 빚자 구 회장이 직접 보직 해임시킨 것으로 해석했다. 때문에 구지은 부사장이 후계경쟁에서 밀려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단순 문책성이라는 분석에 보다 힘이 실렸다.

보직해임 이후에도 구지은 부사장은 회장실에서 근무한데다 지난해 8월에는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구자학 회장과 함께 조문을 왔다. 무엇보다 구 부사장이 구 회장의 4남매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일 내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구지은 부사장은 삼성인력개발원과 왓슨 와야트 코리아(Watson Wyatt Korea) 수석컨설턴트를 거쳐 2004년 아워홈 구매물류사업부장으로 아워홈에 입사했다.

구 부사장은 지난 2009년 아워홈에서 분할된 자회사 캘리스코 대표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2009년 아워홈은 외식사업 '사보텐'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주식회사 캘리스코를 설립했다.

캘리스코 지분율 46%를 확보한 구 부사장은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갔다. 캘리스코는 매출이 지난 2010년 59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2014년에는 488억 원으로 커졌다. 다만 구 부사장의 아워홈 지분율은 20.67%로 높지 않다. 장남인 구본성 씨가38.56%, 장녀 구미현 씨가 19.28%, 차녀 구명진 씨가 19.6%씩 아워홈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 부사장이 맡고 있는 구매식재사업부는 식자재를 매입, 유통하는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곳으로 아워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업부다. 아워홈은 식품사업부, 급식(FS)사업부, 외식사업부, 구매식재사업부로 구성이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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