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인수 SPP율촌에너지, 4월 생산 돌입 노후 설비 합리화 추진 중…고부가 단조제품 증가 기대
강철 기자공개 2016-01-22 08:36:29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0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6월 인수한 SPP율촌에너지(순천 단조공장)가 오는 4월 단조제품 생산에 돌입한다.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순천 단조공장은 오는 4월 정상 가동을 목표로 생산 합리와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달 초부터 단조공장장을 겸임하게 된 박원수 중기사업실장(상무)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전기로 및 단조용 잉곳 생산 설비의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6월 전남 순천 율촌산업단지에 위치한 SPP율촌에너지 전기로와 단조 생산 설비 등을 자산양수도 형태로 인수한 후 포항공장 산하의 '순천 단조공장'으로 편입시켰다. 인수금액은 10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 단조공장은 연간 1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전기로를 기반으로 제강, 단조, 가공으로 이어지는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선박용 엔진, 석유화학 및 발전 설비 등에 쓰이는 단조제품을 제조해 조선사, 건설사 등에 공급해왔다.
현대제철은 순천 단조공장을 인수한 후 6개월 넘게 공정 정상화에만 집중했다. SPP율촌에너지가 2012년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3~4년간 조업 공백을 겪은 데다 설비가 노후한 탓에 원활한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합리화 작업이 불가피했다. 한때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공장의 운영을 외부에 위탁할 거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순천 단조공장이 상업 생산에 돌입할 경우 고부가가치 단조 제품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의 단조제품 수요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덕분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재료를 조달할 수도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계획 상으로는 4월 중으로 정상 가동에 들어가는 것으로 돼 있으나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이달 말 열릴 예정인 기업설명회(IR) 때 순천 단조공장의 중장기 계획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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