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사업구조 확 바꾼다 스마트팩토리 등 ICT 융합 신성장 사업 주력… 글로벌 물류 플랫폼 사업도 타깃
충칭(중국)=정호창 기자공개 2016-01-22 08:37:42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1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C&C가 올해를 기점으로 사업구조 전면 전환에 나선다. 중국 홍하이그룹과 손잡고 진행 중인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속도를 내 중국 제조업 ICT 서비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스마트 물류 사업을 구체화하는 등 ICT 융합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해 현재 국내 IT시스템 중심으로 구성된 사업구조에 대대적 변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SK㈜ C&C는 20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시 로터스 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홍하이그룹 계열사인 '맥스너바(Maxnerva)'와 함께 홍하이그룹 산하 폭스콘 충칭공장의 프린터 생산라인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SK㈜ C&C는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들의 제조 시스템 개선작업 등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주력인 IT시스템 분야의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활용해 폭스콘 충칭공장 프린터 생산라인을 스마트사업장으로 전환해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효과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의 기술력과 효과 등을 검증받아 중국 제조업 ICT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복안이다.
SK㈜ C&C는 일차적으로 폭스콘 충칭공장 프린터 생산라인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구축한 뒤 모니터 등 24개 전 생산라인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홍하이그룹의 중국 내 10개 제조공장으로 사업범위를 넓힌 후 베트남과 인도 등 홍하이그룹의 글로벌 사업장으로 공략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홍하이그룹의 중국 내 위상을 활용해 다른 중국 기업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중국은 '중국 제조 2025'라는 중장기 제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어 향후 제조업 ICT 사업의 폭발적 성장이 예고돼 있다. SK㈜ C&C가 현재 상황에선 소규모 프로젝트라 할 수 있는 폭스콘 충칭공장 스마트팩토리 시범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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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SK㈜ C&C는 제조업에 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오랜 기간 축적된 IT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진정한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향후 독일의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과 제휴해 글로벌 종합 스마트팩토리 사업자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SK㈜ C&C가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첫 파트너로 대만 홍하이그룹을 선택한 것은 글로벌 제조업 시장에서 매우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향후 스마트팩토리 외에 다양한 ICT 사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홍하이그룹 산하에 있는 폭스콘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500대 제조기업 중 32위 자리를 차지한 강자다. 중국 등 여러 국가에 수백 개의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PC, 모바일 제품 위탁생산 분야에서 글로벌 1위에 올라 있다. SK㈜ C&C가 스마트팩토리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충칭공장만 하더라도 프린터 생산분야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모니터 생산도 1~2년 안에 세계 1위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SK㈜ C&C는 충칭공장에 스마트팩토리 사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홍하이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더욱 강화한 뒤 전 세계에 퍼져있는 제조사업장의 물류 시스템 구축 사업도 따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수백 개 공장의 대규모 재고와 물류체계를 관리하는 스마트한 종합 시스템을 구축해 홍하이그룹은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효과를 얻고, SK㈜ C&C는 미래성장사업의 하나로 꼽히는 '융합 물류 ICT 플랫폼' 사업 육성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 증가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SI업계 관계자는 "삼성SDS가 매출 규모를 대폭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삼성그룹의 글로벌 물류시스템 사업을 손에 넣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SK㈜ C&C 역시 홍하이그룹과 폭스콘의 글로벌 물류 시스템 사업 수주를 통해 회사 규모를 한 단계 성장시킬 기회를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SK㈜ C&C의 구상대로 홍하이그룹의 물류 시스템 사업을 손에 넣는다면 삼성SDS를 뛰어넘는 외형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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