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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Y6' 확장 어디까지? 출시 1개월만 2만대 돌파 선전, LG전자와 역학 관계 부담

김경태 기자공개 2016-01-25 08:06:56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2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의 첫 작품으로 꼽히는 중저가 스마트폰 Y6가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중저가 라인업을 독자적으로 키울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지만 일부에서는 그룹 계열사인 LG전자의 존재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권영수 부회장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 Y6는 판매량이 2만대를 돌파한 뒤 하루 평균 600대 정도가 팔리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쯔위 사태가 있었지만 판매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과거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Y6는 지난해 12월 부임한 권 부회장이 관련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리고 Y6 마케팅을 제안했다. 시장 수요를 정확히 읽은 셈이다.

또 권 부회장은 SK텔레콤과 KT에 비해 전용폰이 적다고 판단해 시장 진입을 추진했다. 전용폰은 특정 이동통신사 한 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통신업계에서 이통 3사 간 전용폰 맞대결의 승패가 올해 가입자 확보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이후 10종을 내놓으며 힘을 싣고 있다. KT도 갤럭시J7 등을 전용폰으로 갖고 있다. 이에 맞서 LG유플러스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제조사 화웨이와 손을 잡았고,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업계는 LG유플러스가 앞으로도 Y6와 같은 자체 기획폰에 힘을 실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통신사가 제조사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기획한 전용폰을 출시하면 제조사와 통신사 간 역학 관계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그룹 내 LG전자라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있어 공격적인 업무 확장이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Y6가 현재 추세라면 시리즈화 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지만, 최근 LG전자의 K10이 출시된 상황으로 후속 논의가 이뤄진 게 없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은 단순한 전용폰을 넘어 홀로서기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22일 자체기획 스마트폰 '쏠(Sol)'을 공식 출시했다. 지난해 큰 성공을 거둔 '루나(LUNA)'는 SK텔레콤이 발주해 국내 중견기업 TG앤컴퍼니가 디자인하고 대만 홍하이(폭스콘)가 생산했다. 쏠은 한 단계 더 나아가 SK텔레콤이 기획하고 중국의 TCL 알카텔이 제조한 독자 상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통신업계에서는 권 부회장이 전형적인 재무통으로 실리에 대한 집착이 강한 만큼 Y6를 시리즈화해 크게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권 부회장은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LG전자 등의 제품을 산다"면서 "Y6 가격인 15만 원은 어차피 국내 다른 경쟁사들이 제시할 수 없는 가격이고, 이 영역은 중국 일부 업체만 진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권 부회장이 Y6의 성공을 발판 삼아 독자브랜드 구축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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