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해외채권형 부진...DGB-KB생명 희비 ⑥[변액보험 분석 / 해외투자 채권형]AIA생명 아시안하이일드형 수익률 최고펀드
이승우 기자공개 2016-01-28 10:25: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2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KB생명보험(이하 KB생명)의 해외 채권형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이 국내 보험사중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에도 KB생명의 해외 채권형 수익률은 바닥이었다. KB생명은 유형수익률 뿐 아니라 최저 수익률 펀드마저 배출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DGB생명이다. 다만 DGB생명의 해외 채권형 펀드는 순자산이 10억 원에 미치지 못해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교보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이 해외 채권형 펀드를 잘 운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익률 최고를 기록한 해외 채권형 펀드는 AIA생명의 아시안하이일드형이다.
◇KB생명 극도의 부진, 美 금리인상·환율변동 여파
theWM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해외투자 채권형(펀드수 60) 변액보험 펀드의 유형수익률은 -1%를 기록했다. 2014년 4.01%에서 마이너스로 반전했다. 유형수익률은 한국펀드평가가 개별 펀드의 순자산을 감안해 수익률 평균치를 냈다.
|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과 환율 급변동으로 인해 대부분의 해외 채권형 펀드가 부진한 성적을 낸 가운데 KB생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3개의 해외채권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KB생명은 유형수익률 -5.92%로 최저를 기록했다. KB생명은 2014년에도 해외채권형 수익률이 -0.27%를 기록해 이 부문 꼴찌를 기록, 2년 연속 최저 성과를 낸 보험사가 됐다. KB생명이 운용하는 이머징국공채인컴형은 1년 수익률이 -12.6%로 같은 유형내 최악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KB생명의 뒤를 이어 부진했던 보험사는 IBK연금보험(-3.56%)과 KDB생명보험(-2.65%), PCA생명(-2.29%), BNP파리바카디프생명(-1.94%) 등이다. PCA생명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운용하는 해외 채권형 펀드의 경우 수익률 하위 5위 펀드에 포함되기도 했다.
해외채권형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보험사는 DGB생명이다. DGB생명 해외채권형의 유형수익률은 4.33%로 타 보험사를 압도했다. 지난 2014년에도 DGB생명은 해외채권형 수익률 6.8%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DGB생명은 해외채권형 펀드를 하나 운용하고 있고 순자산도 8억 원에 지나지 않는다.
DGB생명과 그 뒤를 이은 보험사간 해외채권형 수익률 격차는 컸다. 2위를 기록한 교보생명은 유형수익률 1.53%로 DGB생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수익률 상위 5위권 중 해외채권형 펀드를 가장 큰 규모로 운용하고 있는 메트라이프가 유형수익률 1.39%로 세번째를 차지했다. 메트라이프는 2개의 펀드, 995억 원 규모의 해외 채권형 변액보험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흥국생명(1.12%)과 신한생명(1.11%)이 그 뒤를 이었다.
◇AIA생명 아시안하이일드형 '최고' vs KB생명 이머징국공채인컴형 '최저'
펀드별로 보면 AIA생명의 아시안하이일드형 펀드가 해외 채권형 펀드중 가장 좋은 수익을 냈다. 순자산 20억 원 규모의 아시안하이일드형은 지난해 7.04% 수익을 거뒀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위탁운용사다.
|
DGB생명의 글로벌채권형은 4.33% 수익을 거둬 아시안하이일드형의 뒤를 이었다. 이 펀드는 KTB자산운용이 위탁운용사고 순자산은 9억 원으로 적은 편이다. 순자산 580억 원 규모의 PCA생명의 PCA글로벌메자닌펀드가 100억 원 이상 펀드 중 최고의 성과를 냈다. PCA글로벌메자닌펀드는 지난해 3.76%의 수익을 거뒀다. 이 부분 1위를 차지한 DGB생명 글로벌채권형 펀드의 위탁운용사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PCA글로벌메자닌펀드의 운용도 맡고 있다.
유형수익률 꼴찌였던 KB생명은 개별 펀드에서도 꼴찌 펀드를 냈다.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해외 채권형은 하나인데 그 주인공은 이머징국공채인컴형이다. 이 펀드는 KB생명의 계열사인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로 지난해 -12.6%라는 최악의 성과를 냈다. KB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채권형 변액보험 펀드가 부진한 것은 맞지만 순자산이 크지 않은 소규모 펀드"라고 말했다.
KB생명 이머징국공채인컴형에 이어 PCA생명의 PCA듀얼타겟펀드도 두자릿수 손실률을 기록했다. 펀드의 순자산은 4억 원으로 손실률은 -10.25%였다. 삼성생명의 글로벌선진국채권형(-5.72%)과 미래에셋생명 글로벌채권매크로전략형(-3.99), BNP파리바 글로벌채권재간접형(-3.9%)이 뒤를 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 채권형 변액보험은 신흥시장 채권 투자 비중이 높은데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함께 해당국가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부진한 성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