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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충식 현대제철 부사장 "단조제품 2월부터 양산" 단강 10만톤 원재료 투입…"위탁경영 맡기지 않는다"

강철 기자공개 2016-01-28 09:14: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7일 1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2월부터 순천 단조공장(옛 SPP율촌에너지)의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송충식 현대제철 재경본부장(부사장·CFO)은 27일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열린 2015년 경영실적 설명회 후 순천 단조공장의 운영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순천 단조공장이) 쇳물을 끓여 만드는 단강을 연간 20만 톤 생산해 10만 톤은 그대로 팔고, 나머지는 단조제품(연간 4만 톤)의 원료로 사용하려 한다"며 "단강 공정은 현재 조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단조제품은 2월부터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변했다.

현대제철은 작년 6월 전남 순천 율촌산업단지에 위치한 SPP율촌에너지 전기로와 생산설비를 자산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한 후 포항공장 산하에 '순천 단조공장'으로 편입시켰다. 이를 통해 단강, 단조, 가공으로 이어지는 일관 생산체제를 갖췄다.

순천 단조공장은 지난 7개월간 생산 합리화에만 집중했다. SPP율촌에너지가 2012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3~4년 가량 조업이 중단된 데다 설비가 낡은 탓에 합리화 작업 없이는 정상적인 가동이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선 현대제철이 순천 단조공장의 운영을 외부에 맡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송 부사장은 "단조공장의 원활한 공정을 위해 전문 운영사를 두고, 당사는 연구개발과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지 위탁경영을 맡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포항공장이 특수강 쪽에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순천 단조공장을) 포항공장 산하에 두는 구조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조제품은 선박용 엔진, 석유화학·발전 설비 등에 사용된다. 현대제철은 순천 단조공장을 통해 고부가가치 단조제품의 생산량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현재 단강 20만 톤, 단조 4만 톤인 연간 생산량을 2018년 단강 34만 톤, 단조 17만 톤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천 단강공장의 공정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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