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1월 28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 인하우스 광고계열사인 이노션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미주법인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난해 매출총이익이 증가했다.이노션은 28일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총이익 3177억 원, 영업이익 92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보다 매출총이익은 23.2%,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다. 광고업계에선 전체 매출액에서 용역비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이 외형부문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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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총이익 증가는 해외 자회사의 영향이 컸다. 해외 자회사는 2014년 대비 51.9% 증가한 1851억 원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자회사 가운데 미주법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등 4개 국가로 이뤄진 미주법인은 전년보다 3배 가량 증가한 1026억 원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현대·기아차의 모터쇼 투입인원이 증가한 덕분이다. 현대·기아차가 연간 60개 이상의 모터쇼를 진행하면서 이노션의 서비스 커버리지가 대폭 확대됐다. TV, 신문, 잡지 등 전통매체(ATL) 제작 물량도 증가했다.
유럽법인은 하반기에 출시된 투싼, 씨드 등의 마케팅을 맡으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환율이 10% 가량 상승했음에도 유럽의 매출총이익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4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매출총이익은 175억 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동풍열달기아가 지난해 3월, 10월에 각각 내놓은 KX3, K5가 인기를 끌며 광고비도 함께 올라갔다.
인도, 러시아 등 기타 지역의 매출총이익은 18.9% 줄어든 232억 원을 기록했다. 인도에 출시된 크레타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마케팅 실적 향상에 한몫했지만, 러시아의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서 전체 수익 반등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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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노션 본사의 매출총이익은 2.4% 감소한 1325억 원을 기록했다. 메르스 여파가 국내 광고시장을 덮쳐 상반기 물량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고양모터스튜디오 대행을 비롯해 아반떼, 스포티지, 에쿠스 등 신차 출시 효과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이노션의 실적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오는 2월에 열리는 2016 슈퍼볼을 포함한 유로 2016, 리오올림픽 등 해외 스포츠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비계열 광고주를 영입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일 계획이다. 이노션은 지난해 4분기 SPC, 대한축구협회(KFA), 나이키골프 등 총 9개 광고주를 신규로 영입한 바 있다.
지난달 국내에 출시된 제네시스 브랜드 EQ900의 해외 홍보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 11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14일간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을 통해 EQ900(미국명 G90) 마케팅을 시작했다. 고급차종으로는 K7, 친환경차량으로는 IONIQ, Niro 등의 마케팅을 추후 전담할 예정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미국 내 자회사인 캔버스월드와이드(CANVAS WORLDWIDE)가 글로벌 미디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EQ900가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 중동 시장에도 진출하면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는 해외법인의 실적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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