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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블화 국채 등장 NH證 GS타워WMC 중개…세전 10%대 금리, 유가 변수

이승우 기자공개 2016-02-05 10:27:45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2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산관리 시장에서 러시아 루블화 표시 국채가 등장했다. NH투자증권의 한 PB센터에서 최저 가입한도를 대폭 낮춰 원하는 고객들에게 중개하고 있다. 금리가 두자릿수(세전)로 높지만 유가에 따라 러시아 국채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GS타워WMC 에서 러시아 루블화 국채를 중개하고 있다.

이 채권은 신용등급이 BB+로 브라질 국채와 동일하다. 당초 발행금리(쿠폰금리)는 7% 수준으로 현재 유통금리는 두자릿수다. 러시아 국채에 투자할 경우 세전으로 10%, 세후 8%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게 NH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NH투자증권 GS타워WMC가 중개하고 있는 러시아 국채는 10년 만기로 발행됐다. 잔존 만기는 7년 정도.

최소 가입한도가 100만 루블로 원화로 환산하면 1500만 원 정도 된다. 대부분의 해외채권, 특히 생소한 러시아 루블화 국채의 최저 가입한도를 대폭 낮춘 점이 강점이다. 일부 해외 IB를 통해 해외채권을 직접 매수할 경우 10억 원 단위, 최소 억 원 단위로 매수하는 게 통상적이다. 게다가 원화로 직접 러시아 루블화 국채를 매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NH농협은행을 통해 NH투자증권 측이 환전을 대행하는 것.

전태구 NH투자증권 GS타워WMC 팀장은 "100만 루블에 해당하는 원화를 가지고 수요가 있을 경우 장내 시장 매매를 통해 러시아 루블화 국채를 고객들에게 중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러시아 국채 투자자가 많지는 않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가 수억 원을 투자했고 최근 차익 실현을 통해 40%에 가까운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유가 하락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러시아 국채와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한 이후 반등하면서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이 투자자는 러시아 국채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 국채 투자 역시 브라질 국채와 같이 환율이 주요 변수다. 러시아 역시 주요 산유국으로 유가에 따라 루블화 가치가 변동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브라질과 달리 러시아는 정치적인 안정을 이루고 있다. 러시아 국채는 브라질 국채와 달리 비과세 혜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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