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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銀, 작년 CIR 70%…"통합비용·희망퇴직 탓" 판관비 2조4240억 원…전년比 70% 상승

안경주 기자공개 2016-02-05 08:30:22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4일 19: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의 지난해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이 70%에 육박해 경영효율성이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의 통합, 희망퇴직 실시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급증한 탓이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CIR은 60% 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하나금융지주는 4일 KEB하나은행의 경영효율성 지표인 CIR(Cost Income Ratio)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69.8%를 기록해 전년말 대비 11.7%포인트, 전분기 말 대비로도 8.6%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회성 요인으로 인한 판매관리비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KEB하나은행의 지난해 말 판매관리비는 2조4240억 원으로 전년말(1조4233억 원) 대비 70.3% 증가했다.

지난해 통합은행 출범에 따른 일시적 통합비용 2505억 원과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대규모 퇴직급여 2400억 원 등 일회성 비용 5000억 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곽철승 하나금융지주 상무(CFO)는 "통합은행 출범에 따른 비용을 지난해 실적에 대부분 반영했다"며 "희망퇴직 등으로 인해 비용 등이 포함돼 판매관리비가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경영지표

판매관리비 증가로 KEB하나은행의 실적은 감소했다. KEB하나은행의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9970억 원으로 전년대비 19.6% 감소했다.

KEB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 통합이전인 1월부터 8월까지의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 손익의 단순 합산에 통합은행의 4개월치(9~12월) 실적을 더한 금액이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만 4100억 원 가량의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6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KEB하나은행의 CIR이 올해 말 60% 초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희망퇴직으로 인해 올해 800억~900억 원 가량의 인건비 감소 효과 등을 감안한 것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 하나금융지주의 CIR을 60% 이하로 맞추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감안할 때 KEB하나은행의 CIR은 60% 초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CIR은 67.7%로 전년말 대비 5.5%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 대손

한편 KEB하나은행은 충당금 적립 규모는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1125억 원으로 전년(1조1519억 원)과 비슷했다. 지난해 대손비용률도 0.40%로 전년말 0.42%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STX조선해양과 수시 대기업신용위험평가로 대손충당금 적립 요인이 증가했지만 여신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예년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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