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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비즈' 사업, SK네트웍스에 단비됐다 [Company Watch]전체 영업익 20%…렌터카·경정비·딜러십 사업 고루 성장

심희진 기자공개 2016-02-11 09:13: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5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지난해 '카비즈(Car Biz) 사업'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카비즈 사업 내 렌터카·경정비·딜러십 부문이 고루 성장하면서 전사 실적 낙폭을 크게 완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카비즈 사업은 지난해 1조 1163억 원의 매출과 38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14년보다 매출액은 15.5%, 영업이익은 30.6% 증가했다. 2009년 사업 본격화에 나선 이래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

sk네트웍스

카비즈 사업의 선전은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렌터카 부문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렌터카 부문의 매출액은 3410억 원으로 2014년보다 41.6% 늘었다.

렌터카 운영대수 증가가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초 KT렌탈(현 롯데렌탈)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마련한 9000억 원 중 일부를 렌터카 사업 확대에 투자했다. 자체적인 차량 확보에 나서면서 2014년 말 3만 2923대였던 보유 물량을 지난해 3분기 기준 4만 5795대로 늘렸다.

'스피드메이트'라는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는 경정비 부문은 전년대비 8% 증가한 237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는 수입차의 서비스센터가 부족하다는 점을 간파하고 경정비 사업 확대에 나섰다. 2014년 9월 30여 곳에 불과했던 정비센터를 1년 만에 200여 개로 늘렸다.

충청·호남 지역에 한국GM 판매대행을 맡고 있는 딜러십 사업은 전년보다 6% 증가한 53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비즈의 호실적은 SK네트웍스에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0조 3553억 원, 영업이익 1930억 원을 거뒀다. 2014년보다 매출액은 2조 528억 원, 영업이익은 83억 원 줄었다. 카비즈 사업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20%에 달한다.

핵심 사업 축인 상사 부문이 영업이익 반등을 이뤄냈다고는 하지만 카비즈 사업의 선방에 비하면 영향이 미미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상사 부문의 매출액은 5조 4957억 원, 영업이익은 340억 원을 기록했다. 거래처 관리 강화 및 이란향(向) 철강수출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그러나 고질적인 트레이딩·자원개발의 업황 부진, 이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가격 하락 여파를 상쇄하진 못했다는 분석이다.

패션 부문과 워커힐 부문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패션 부문은 2014년보다 50.9% 감소한 16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워커힐 부문의 영업이익 역시 절반가량 줄어든 73억 원으로 집계됐다.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카비즈 사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고 각 부문별로 책임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에너지앤카(Energy&Car)' 부문에서 카비즈 사업을 분리했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렌터카 업계 톱 3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렌터카 사업의 경우 운영대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2018년 10만대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수입차 정비, 부품 유통, 긴급출동서비스(ERS) 등 연관된 사업에 대한 투자도 함께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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