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生, '변액보험준비금'이 뭐길래.. 작년 저금리 여파로 적립 부담 2배 늘어, 순익 잠식
윤 동 기자공개 2016-02-15 09:55:42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2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투자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대규모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했기 때문이다.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동기대비 일제히 축소됐다. 동양생명은 93%, 삼성생명은 65.7%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연간 순이익이 불어난 한화생명과 KB생명도 4분기에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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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에 성공한 DGB생명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보험사가 4분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이 기간 보험영업은 순조로웠다. 지난해 10~11월 각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도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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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순이익이 일제히 축소된 이유는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을 대규모로 적립했기 때문이다. 매년 4분기에 반복되는 일이지만 지난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차례 내리는 등 저금리 기조가 겹치면서 손실 폭이 확대됐다.
변액보험은 현재 수익률이 판매 시점의 예정이율보다 낮더라도 보험사건(사망 등)이 발생하면, 예정이율이 적용된 보험금을 고객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 때문에 보험사는 변액보험을 판매한 시점의 예정이율보다 현재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그 차액을 매년 준비금으로 적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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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액은 2010년 8135억 원에 불과했으나, 2013년 1조 6093억 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2014년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보험사들은 7753억 원을 추가로 적립해야 했다. 지난해에는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되면서 추가로 적립해야할 보증준비금이 1조 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2014년에 비해 준비금 부담이 2배나 늘었다"며 "다만 올해는 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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