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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中화푸빌딩 매각대금 상반기 내 받는다 지난해부터 협상 개시...1300억 선에서 회수할듯

윤동희 기자공개 2016-02-18 09:03: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7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화푸빌딩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액 상각처리했던 부실채권이지만 지난해 말 인수 후보자를 찾으며 깜짝 이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중국 화푸빌딩 매각 진행 현황을 보고했다.

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현지에서 인수 후보자와 거래 계약을 맺고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자금조달 스케줄을 감안해 상반기까지는 거래를 종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채권 매각 대금은 1300억 원 가량이다.

화푸빌딩은 우리은행이 파이시티 파산 당시 떠안게 된 중국 베이징 소재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이정배 전 파이시티 사장이 빌딩을 인수하며 한화생명과 국민은행으로부터 3800억 원의 인수금융을 제공받았는데 우리은행이 여기에 지급보증 약정을 섰다. 파이시티 파산 후 2011년 말 일부 회수한 금액을 제외한 3500억 원 가량이 전부 우리은행의 부실채권이 됐다.

은행은 2011년 감사원으로부터 "근저당·가압류 등으로 소유권 이전 등 권리행사를 할 수 없는 중국 화푸빌딩 인수사업에 3800억 원의 양수약정을 제공해 1750억 원을 손해 봤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해당 부실채권은 전액 상각처리 돼 대규모로 손해를 봤지만 우리은행은 이 사안을 2012년부터 최소 연 1회 이사회 보고사항으로 올리며 해당 여신을 끈질기게 관리해왔다. 채권 매각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원매자를 찾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계약체결에 따른 계약금까지 지급이 완료된 진성 매각이다.

대금 납입이 종료될 경우 매각이익 약 1300억 원은 충당금 부담을 상쇄시켜 우리은행에 깜짝 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9348억 원의 순이익, 1조 9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 4사의 고정이하여신을 제외한 NPL비율과 연체율은 시중은행과 비슷한 1.23%, 0.82% 수준으로 양호한 성적으로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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