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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RUC·ODC프로젝트 '순항' 부지정지공사·실시설계 마무리단계…오는 4월 착공

심희진 기자공개 2016-02-24 08:13:37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2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Oil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잔사유 고도화 설비(RUC)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복합단지(ODC)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Oil은 다음달 RUC·ODC 프로젝트를 위한 부지 정지공사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올해 초 꾸려진 시운전팀이 EPC(설계·조달·시공)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실시설계를 위해 서울 본사로 임시파견된 울산 공장 엔지니어들은 오는 4월부터 3개월간 순차적으로 현장에 복귀한다.

S-Oil은 2014년 2월 한국석유공사의 울산 온산공단부지를 5190억 원에 매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RUC·ODC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총 투자액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4조 7890억 원이며, 완공 예정 시기는 2018년 6월이다.

RUC는 원유에서 가스, 휘발유 등을 추출한 뒤 남는 값싼 기름(잔사유)을 다시 투입해 프로필렌, 윤활기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는 설비다. IT,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프로필렌은 주로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섬유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ODC는 RUC 공정을 거쳐 나온 프로필렌을 투입해 폴리프로필렌(PP), 프로필렌옥사이드(PO)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PP는 자동차 범퍼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이며, PO는 자동차 내장재, 전자제품, 단열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기초 원료다. PO의 경우 SKC의 단독 생산으로 공급이 제한된 탓에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고도화 설비가 완성되면 RUC는 하루 7만 6000배럴, ODC는 연산 70만 5000톤 규모의 제품을 양산한다. S-Oil은 투입비용 대비 수익성 높은 제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해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S-Oil이 석유화학제품 생산 확대에 나선 것은 정유사업의 성장둔화와 맞물려 있다. 납사 가격 하락으로 정제마진이 위축된 가운데 유가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정유사업 수익성이 나빠졌다. 여기에 중국, 중동의 석유정제시설 증설로 공급 경쟁마저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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