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미분양 적체' PF 문턱 높아져 보증서·대출 심사 강화 '신규 분양' 비상, 택지잔금 마련 차질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0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업계가 최근 미분양 적체로 향후 주택공급을 위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시중은행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PF 대출에 분양성 잣대를 들이 대면서 자금조달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 심사 강화로 신규 분양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대형사보다 중견사에 신규 심사를 강화하면서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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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인 이지건설은 분양 텃밭인 충남 아산과 예산지역에서 미분양을 떠안았다. 사업 파트너인 라인건설이 시공을 맡은 내포신도시 RM7-1·2블록은 1709가구 가운데 70%의 분양율으로 보이고 있다. 2014년까지 100% 청약율을 기록하던 아산테크노밸리 이지더원도 작년 하반기 신규 분양에서 미계약분이 발생했다.
최근 수년간 잇단 공급과잉과 주변 주택시장 열기가 수그러들면서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도청 이전지인 예산 내포신도시의 경우 입주 공무원과 지역 수요를 기대했으나 아직까지는 기반시설 조성이 늦어지면서 예상이 빗나갔다.
다른 중견 건설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당장 택지잔금 납입을 위한 PF 대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와 광주 등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토종 건설사들이 자금 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중견 건설사가 시장 추이를 지켜본 뒤 본 PF를 통해 잔금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주변 여건이 악화되면서 금융권 대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일부 시중은행들이 중도금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대형 건설사들도 신규 분양에 비상이 걸렸다.
이어 최근에는 분양보증 심사라는 악재가 겹쳤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최근 충남 아산과 예산 등을 포함해 전국 23곳을 분양보증심사 강화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1000가구 이상 아파트를 분양할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 지사 심사 후 추가로 본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지역의 분양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건설사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PF 대출 여건 등이 악화되면서 토지잔금 납부 기한까지 최대한 분양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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