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격차 마라톤-마라톤A1펀드, 포트폴리오 조정 동일구간 내 성과 차이에 투자자 불만 커..가치운용본부서 통합관리
박상희 기자공개 2016-03-14 15:43:4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1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같은 이름을 달고 비슷한 운용 전략을 공유하면서도 동일 구간 내에서 성과 차이를 보였던 신영마라톤펀드가 포트폴리오 조정에 들어갔다. 마라톤펀드 시리즈 중에서도 운용규모가 큰 신영마라톤펀드와 신영마라톤A1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일치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CIO)은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투자자 포럼'에서 마라톤펀드가 여러 개 시리즈로 만들어진 것은 과거 판매 채널 별로 펀드를 만들어달라는 요구 때문이었다면서 최근 마라톤펀드 시리즈의 포트폴리오를 맞춰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허 부사장은 "먼저 출시한 마라톤펀드의 성과가 좋은 상황에서 추가로 출시한 마라톤펀드의 운용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면서 "현재 마라톤펀드와 마라톤펀드A1의 포트폴리오를 일치키시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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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산운용이 이름은 같고 전략이 비슷한 두개의 다른 펀드를 만든 건 판매사들의 요구 때문이었다. 2002년 설정된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은 당초 판매 수수료가 없었다. 펀드를 판매해봐야 아무런 수익을 올리지 못하자, 판매사들은 같은 컨셉트이면서 선취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펀드를 설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때문에 생겨난 게 '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A1'펀드다.
과거에는 개별 펀드가 특정 판매사에서만 판매되는 경우가 많았다. 주로 펀드 시장에서 판매 점유율이 높고 고객 수가 많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독점 판매권이 주어졌다. '신영마라톤증권자투자신탁F1[주식]'과 '신영마라톤증권자투자신탁K-1(주식)'이 대표적이다.
지난 2005년 말 설정된 신영마라톤F1은 대표펀드 기준 외환은행의 판매점유율이 98.63%에 달하고, 신영마라톤K-1펀드는 100% 국민은행에서만 판매됐다. 2005년 개별 가치주 성과가 좋아 판매사 별로 독점 판매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것이다. 현재 이들 펀드의 운용규모는 각각 117억, 374억 원으로 크지는 않은 셈이다.
투자자들의 불만은 운용규모가 큰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과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A1(주식)'의 수익률 괴리에서 발생했다. 똑같은 운용 전략을 취하는 마라톤펀드라고 해서 투자했는데, 수익률 흐름이 서로 다른 양상을 나타냈기 대문이다. 이들 펀드의 운용규모는 각각 8625억, 5576억 원에 달한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대표펀드 기준 최근 6개월 수익률이 신영마라톤펀드는 5.01%, 신영마라톤A1은 3.13%의 성과를 보이면서, 신영마라톤펀드의 수익률이 우세다. 반면 최근 1년 수익률은 신영마라톤이 2.63%에 그친 반면, 신영마라톤A1은 5.43%로 신영마라톤펀드 대비 2배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 자산운용보고서 기준 상위 10개 포트폴리오를 살펴봐도 신영마라톤펀드는 A1펀드가 보유하지 않은 S&T중공업, 휴맥스, 현대해상, OCI 등의 종목을 들고 있다. 반대로 신영마라톤A1펀드는 신영마라톤이 보유하지 않은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삼성물산우B, LG전자우 등 우선주가 눈에 띈다.
김대환 마라톤가치본부장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 이후 마라톤펀드는 마라톤가치본부에서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면서 "CIO인 허 부사장과 포트폴리오 조정을 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 열리는 투자자포럼에서 마라톤펀드의 수익률 격차와 관련된 고민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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