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한국GM 딜러십 만료 '카라이프 축소' 연간 매출 5000억 사라질 듯, 렌터카·경정비 위주 재편
이윤재 기자공개 2016-03-15 08:20:32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4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한국GM과 맺고 있던 딜러십 계약이 만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성장동력인 카라이프(Car Life) 사업의 외형 축소가 불가피해졌다.14일 SK네트웍스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한국GM과의 딜러십 계약이 끝났다. 그동안 SK네트웍스는 100% 자회사인 카라이프서비스(옛 스피드모터스)를 통해 충청·호남 지역에서 한국GM의 차량판매를 맡아왔다.
당장 한국GM 딜러십 종료로 SK네트웍스의 카라이프 사업 외형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라이프 사업은 렌터카와 경정비, 한국GM 딜러십으로 구성돼있다. 지난해 카라이프 사업에서 거둔 매출액은 1조 1161억 원이며 이중 절반에 달하는 5374억 원이 한국GM 딜러십에서 발생했다. 렌터카는 3410억 원, 경정비는 2377억 원이다.
SK네트웍스는 카라이프 사업의 외형 축소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지난해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하면서 오는 6월부터 워커힐 면세점이 운영을 중단한다. 시장에서는 카라이프의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워커힐 면세점 공백을 메울 것으로 내다봤지만 한국GM 딜러십도 철수하면서 어렵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딜러십은 이익률이 크지 않지만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사업이다"며 "최근 국내에서 GM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GM딜러십 계약만료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렌터카 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에만 1만 8000대의 렌터카를 신규 확보해 총 운영대수 5만 대를 돌파했다.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롯데렌탈과 AJ렌터카에 이은 3위 사업자로 도약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2만 대 수준에서 신규 렌터카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차량 한대당 평균 구입가격인 2600만 원을 적용해보면 투자규모는 5000억 원대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GM딜러십이 종료됐지만 렌터카와 경정비를 중심으로 카라이프 사업을 계속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카셰어링 업체 쏘카와 차량정비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라이프서비스는 주력 사업을 잃었지만 정리 절차는 밟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라이프서비스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사명변경과 함께 주차장 운영업, 자동차 종합수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는 카라이프 사업과 관련된 서비스업을 주 사업영역으로 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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