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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C&S, '건설경기 꼭지론' 극복할까 15~16일 기관 수요예측…건설경기 하방위험

임정수 기자공개 2016-03-15 08:21:0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4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C&S가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실시해 주식시장에 상장할 공모가를 결정한다. 최근의 실적 개선은 공모가 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건설업 경기가 꺾이기 시작했다는 점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C&S는 지난 달 1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공모가 밴드를 2만 3500~2만 7700원으로 제시했다. 총 공모 규모는 1047억~1234억 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992억~3527억 원으로 추산된다.

대림C&S는 공모가 산정시 비교 기업으로 쌍용양회, 성신양회, 유진기업, 아이에스동서 네 곳을 선택했다. 콘크리트 제품 제조업체와 유사한 시멘트, 레미콘, 콘크리트파일 등의 업체를 1차 기업으로 선정한 뒤, 재무적 유사성과 비교 가능성을 기준으로 최종 선별했다고 밝혔다.

공모가 산정 방식으로는 EV/EBITDA(기업가치/상각전영업이익)를 활용했다. 동종 기업 네 곳의 EV/EBITDA 평균 7.37배에 15~28%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감가상각비 비중이 높은 업종 특성상 EV/EBITDA가 일반적인 공모가 산정에 활용되는 주가수익배율(PER) 방식보다 밸류 산정에 유리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대림C&S가 공모가 밴드 내에서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모가 산정에 비교적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한 것도 긍정적 용인이다. 무엇보다 최근의 실적 개선이 투자자 모집에 가장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대림C&S는 지난해 매출액 2955억 원, 영업이익 542억 원, 순이익 36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14년 대비 각각 61%와 89% 증가한 수치다. 건설경기 호조로 콘크리트파일 주문이 밀리면서 특수를 누렸다. 건설 경기 호조로 건설 자재 업체들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특수에 힘입어 같은 콘크리트파일 업체인 동양파일도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최근 건설 경기가 꼭지라는 분석이 확산되면서 공모가 산정에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C&S와 같은 건설 자재 업체는 전방 산업인 건설 경기에 따라 실적 부침이 심화될 수 밖에 없다. 동종 업종의 상장 기업들이 가파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종 주가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분위기"라며 "주가 상방에 대한 기대보다는 하방에 대한 리스크가 더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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